[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KDB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사채권자에 채무재조정 불응시 회수율이 극히 낮을 것이라며 동참을 요구했다.
정용석 KDB산업은행 구조조정부문 부행장은 10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우조선 채무재조정안은 사채권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산은, 수은이 일방적으로 유리하게해 이익을 취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고 밝혔다.
이날 산은은 대우조선 청산시 회사채·CP(기업어음) 투자자의 회수율이 6.6%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1조5000억원 중 1조4011억원의 손실을 봐 989억원만 회수 할 수 있다는 것. 이해관계자별로 ▲산은 1조8507억원(회수율 38.6%) ▲수출입은행 2조3488억원(22.8%) ▲국내은행 2692억원(10.1%) ▲보증기관 4932억원(25%) ▲기타 141억원(6.6%) 등으로 총 16조3865억원 중 5조749억원(23.6%)을 회수 할 것으로 추정했다.
조건부 법정관리인 이른바 'P플랜(Pre-packaged Planㆍ사전회생계획안제도)' 시에는 회사채·CP 투자자가 1500억원을 회수해 회수율이 10%에 그친다고 밝혔다. 이해관계자별로 ▲산은 1조1302억원(66.2%) ▲수은 1조7700억원(53.0%) ▲국내은행 2312억원(20.6%) ▲기타 733억원(100%) 순이다.
자율적 구조조정을 받아들이면 회사채·CP 투자자의 회수율은 50%로 급격하게 올라간다는 것이 산은의 설명이다. 건조와 영업활동 유지에 따라 선박 건조 대금을 받아 금융채무 상환을 위한 재원 조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산은은 회사채·CP 투자자의 지분율도 올라간다고 밝혔다. 출자전환 후 지분율은 ▲산은 79.0→56.0% ▲금융위원회 3.5→2.2% ▲국내은행 0→13.7% ▲회사채·CP 0→17.4% ▲기타 17.5→10.7% 순이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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