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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소난골 악재 터나…유조선 1척 정상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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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대형 유조선 2척 수주
드릴십과 달리 지연 없어…남은 1척은 내달 인도
드릴십도 진전…이달 목표로 운영사 선정 협상중


대우조선, 소난골 악재 터나…유조선 1척 정상 인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유조선 모습.(기사 내용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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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앙골라 국영 석유사인 소난골에 16만t급 대형 유조선을 인도했다. 유동성 위기의 진원지인 소난골에서 모처럼 만에 들려온 낭보다. 금액이 커 발주하고도 가져가지 않고 있는 드릴십(이동식 시추선) 역시 이달 계약을 목표로 운영업체 후보들과 협상을 벌이는 등 진전을 보이고 있다. '소난골 악재'를 조금씩 털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소난골에 16만DWT(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무게)급 대형 유조선 1척을 인도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소난골은 지난 6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수여식을 열고 선박 이름을 '소난골 카젠가(Sonangol Cazenga)로 명명했다. 카젠가는 앙골라 수도인 루안다의 유적지 중 하나다.

대우조선해양은 2014년 8월 소난골로부터 유조선 2척을 수주한 바 있다. 남은 1척은 다음달 중 인도하기로 합의했다. 드릴십과 달리 이번 유조선은 지연 없이 인도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드릴십에 비해 금액이 적어 파이낸싱이 수월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4년 수주 당시 금액은 1척당 7000만 달러 수준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선수금 20%를 제하고 이번에 1척당 600억원, 총 1200억원을 받게 된다. 인도 지연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드릴십은 2기를 합쳐 1조원이 웃돈다. 유조선 인도가 마무리되며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 남은 소난골 수주물량은 드릴십 2기만 남게 됐다.


드릴십은 현재 운영업체와 용선처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소난골은 이달을 목표로 드릴십을 운영할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협상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운영업체가 최종 확정되면 드릴십을 용선할 오일 메이저 선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두 작업이 완료되면 소난골은 이를 담보삼아 인도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7일 현대상선과 초대형 유조선(VLCC)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하는 등 수주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VLCC는 30만t급 규모로 5척을 우선 수주하고 최대 5척을 추가 수주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계약 금액은 협의 중이지만 시세를 감안하면 최대 8억달러(한화 약 9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들어 LNG(액화천연가스)선 2척, VLCC 5척 등 총 7척, 7억7000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최근 체결한 LOI 2건을 포함하면 총 13척, 14억달러를 웃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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