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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수주전망 보수적이라더니…75억~77억달러→72억~77억달러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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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수주전망 보수적이라더니…75억~77억달러→72억~77억달러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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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KDB산업은행이 보수적으로 본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전망이 2019년부터는 회사안과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수주절벽과 불확실성을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 수주전망은 산은과 수은이 신규자금 2조9000억원을 지원하기 위한 근거다.

10일 산은이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한 대우조선 구조조정 추진방안에 따르면 삼정KPMG는 대우조선의 신규수주를 ▲2017년 20억달러 ▲2018년 54억달러 ▲2019~2021년 72억~77억달러로 내다봤다. 당초 대우조선 사업계획은 ▲2017년 55억달러 ▲2018년 75억달러 ▲2019~2021년 75억~77억달러다. 2017~2018년은 보수적으로 봤다고 할 수 있지만 2019~2021년은 크게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이와 관련 사채권자 관계자는 “산은이 대우조선의 수주와 관련 2019년부터 좋아질 것이라며 이같은 수치를 공개했는데, 너무나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산은과 대우조선은 대우조선의 수주 규모가 2016년에 11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수주 규모는 예상치의 10%에 불과한 15억4000만달러에 그쳤다. 산은이 대우조선 수주전망 근거로 내세우는 클락슨의 글로벌 조선 경기 개선 전망은 단지 예상이라는 점, 중국 조선소 등 다른 나라 조선사의 과열경쟁으로 대우조선의 수주가 불확실하다는 점 등이 사채권자가 채무재조정 참여를 망설이는 배경이다.

이에 대해 산은은 삼정KPMG의 대우조선 수주전망 대비 수주를 못하더라도 회사채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수주전망의 60~80%만 수주를 했다고 가정했을 때 대우조선의 현금은 ▲2017년 533억원 ▲2018년 5589억원 ▲2019년 2조3952억원 ▲2020년 3조1350억원 ▲2021년 2조4930억원으로 회사채와 CP(기업어음)의 상환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신규수주 감소, 드릴십 인도와 자산매각 지연 등 시나리오에서도 대우조선의 현금이 ▲2017년 -576억원 ▲2018년 -3122억원 ▲2019년 1조2835억원 ▲2020년 2조1272억원 ▲2021년 2조3973억원으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정용석 산은 구조조정부문 부행장은 “산은·수은이 2조9000억원 지원으로 대우조선의 유동성을 해결해주면 현금이 부족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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