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경찰 진압작전 하듯 임무 수행"
경찰 총경 출신인 이지은 더불어민주당 마포갑 지역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를 위해 드론, 장갑차 등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6일 이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체포 방법'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경호관 400명 모두 체포한다는 생각으로, 평소 경찰 진압작전 하듯 임무 수행"이라며 "경찰 특공대 화력과 압도적 인원으로 처음부터 경호관 항거 의지를 분쇄"라고 썼다. 이어 "진입해서 최초 체포 실패하더라도 철수하지 말고 체포 영장 기일 끝날 때까지 관저 내부에서 교대하며 수색 및 체포 업무 지속"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해 이 위원장은 우선 경호처 내 군 및 경찰 복귀를 지시해야 한다고 했다. 또 드론을 활용해 관저 내부 구조를 파악하고 피의자 위치를 수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드론은 법원의 수색 영장을 받았기 때문에 활용 가능하다는 게 이 위원장의 주장이다.
또 이 위원장은 특공대와 기동대를 더해 진입조를 꾸려야 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정문 막는 경호 인력 공무집행방해 체포, 경찰이 출입 통제(외부에서 들어오는 지원 경호 인력 차단)", "특수 레커차로 내부 차 벽 제거(차 한 대 들어갈 정도 공간만 나오면 됨)", "경찰 특공대 장갑차 2~3대로 나머지 차 벽 및 철조망 밀고 들어감", "뒤에 경찰 기동대 버스 줄줄이 들어감" 등의 방법을 언급했다.
다만 헬기 활용에 대해서는 "헬기는 날씨, 지형지물 영향을 많이 받는다. 위력 과시 차원에서는 가능하지만 안전하게 착륙할 곳 없어 레펠 타고 내릴 경우 대거 진입이 불가"라며 "오히려 경호관들에게 잡힐 수 있으니 신중하게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출신인 이 위원장은 경찰대 17기를 졸업한 뒤 경찰에 입직, 서울 광진경찰서 화양지구대장으로 근무하다 총경으로 승진됐다. 지구대장이 총경으로 승진한 경우는 경찰 역사상 최초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재직 중 서울대 석사와 영국 케임브리지대 범죄학 석사, 한림대 법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6회 변호사 시험에도 합격했다.
한편 법원은 윤 대통령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재청구한 내란수괴 혐의 체포영장을 발부해 유효기간을 연장했다. 이는 지난달 31일 공수처가 서울서부지법으로부터 발부받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유효기간이 전날 만료된 데 따른 것이다. 체포영장을 연장한 공수처는 경찰 국수본과 협의를 통해 조만간 다시 윤 대통령에 대한 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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