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이후 매출 폭락한 충남 중국집
지인 데려온 단골들 덕에 문전성시
"단골들이 가게 살려주는 힘이 된다"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정국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자영업자들이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단골 손님들이 지인들을 끌고 와 신나게 장사했다는 훈훈한 사연이 화제다.
6일 온라인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단골분들이 살려준 주말'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충남 홍성군의 한 시골 변두리에서 중국집을 운영한 중인 A씨는 "평일은 주민들이나 직장인분들이 꾸준히 팔아주시지만 주말은 사실상 홍성 시내나 내포 사람들이 안 오면 크게 재미없다(많이 팔지 못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계엄 탄핵 이후 주말 (매출이) 계속 내리막 타던 상황이라 암울해 하던 중이었다"라며 "어제도 오픈 후 12시 넘었는데 두 테이블뿐이었다. 오늘도 허탕 치겠다는 생각에 다들 표정이 좋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때 딸기 농사하는 단골 사장이 지인들을 데리고 왔다. 아내와 둘이 삼선짬뽕 자주 드시던 단골도 식구들을 데리고 찾아왔다. 그뿐만 아니라 근처 공장 직원들도 한꺼번에 왔다고 한다. A씨는 "손님들을 우르르 왔다. 식구들 데리고 온 손님은 우리 가게 맛있다고, 삼선짬뽕 먹으라고 추천까지 해줬다"라며 "우리 가게 가끔 오시는 공장 직원분은 짬뽕 너무 맛있다고 친구들, 동료들한테 다 추천해 줬다고 자랑까지 하셨다"고 기뻐했다.
이어 "갑자기 (손님이) 몰아닥치니 직원들도 활기 생겼다. 어제 비까지 오고 추웠는데 주민분들도 식사하러 와주셔서 진짜 신나게 장사했다. 꽉 찬 홀을 보니까 훈훈하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단골들이 가게 살려주고 유지해 주는 힘이 된다. 너무 감동이다. 그래서 단골들 오시면 더 힘차게 더 살갑게 인사드리고 서비스 더 챙겨드리게 된다. 군만두에 음료 서비스는 기본"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장님 마인드가 성공할 수 밖에 없다" "어려운 시기에 참 고마운 분들" "모든 대한민국 자영업자들 힘내시길" "맛있으니까 온 거다" "단골 만드는 것도 사장님 능력이다" "긍정적인 사장님 멋지다" "앞으로도 번창하시길" "홍성 가면 들러야겠다" 등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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