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생애 최고의 샷."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81번째 마스터스(총상금 1100만 달러)를 제패한 동력으로 15번홀(파5) 두번째 샷을 꼽았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8번 아이언 샷으로 '2온'에 성공했고, 기어코 4m 이글 퍼트를 집어넣어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따라 잡았다.
가르시아가 바로 20년 넘게 "메이저 우승이 없는 대표적인 월드스타"라는 수모를 당했던 선수다. 1999년 19세의 어린 나이에 PGA투어에 입성해 곧바로 바이런넬슨클래식에서 타이거 우즈(미국)와 우승을 다투는 등 '유럽의 신성'으로 각광받았지만 유독 메이저와는 인연이 없었다. 1996년 디오픈에서 메이저 데뷔전을 치른 뒤 74번째 대회, 무려 22년의 세월이 흘렀다. 가르시아 역시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이런 편안한 기분은 처음 느껴본다"고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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