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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그린재킷 "최고가는 7억7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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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그린재킷 "최고가는 7억7000만원" 1934년 마스터스 초대 챔프 호턴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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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 관련 기념품 서열 1위."

바로 1934년 마스터스 초대 챔프 호턴 스미스(미국ㆍ사진)의 '그린재킷(green jacket)'이다. 호주산 울 소재로 원가는 250달러(29만원)에 불과하지만 경매에서 무려 68만2000달러(7억7000만원)를 찍었다. 2년 뒤인 1936년 곧바로 두번째 우승을 차지한 '골프전설'이다. 수십년동안 사라져 미스테리가 됐다가 먼 친척이 벽장에 보관한 게 알려지면서 세상에 나타났다.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는 챔프에게 트로피를 주는 대신 '그린재킷'을 입혀주는 독특한 전통이 있다. 1949년 샘 스니드(미국)가 최초다. '구성(球聖)' 보비 존스가 잉글랜드 로열리버풀골프장에 갔을 때 캡틴들이 입었던 붉은 재킷에서 영감을 얻어 1937년 회원용으로 제작한 게 출발점이다. 초기에는 대회 관계자와 패트런(갤러리)을 구분하기 위한 용도였다.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은 1948년 이전 우승자에게는 소장용을 증정했다. 존스의 1937년 그린재킷은 31만 달러에 낙찰됐다. 1930년 당시 4대 메이저(US오픈과 US아마추어, 디오픈과 브리티시아마추어)를 싹쓸이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마스터스를 창설한 공로로 받은 것이다. 스미스의 그린재킷이 챔프가 받은 최초의 것이라는 점에서 더 높게 평가받은 셈이다.


1967년부터 미국 오하이오주 해밀턴테일로링이라는 회사에서 독점 공급하고 있다. 디자인 역시 3개의 버튼이 달린 모습 그대로다. 3라운드 직후 우승권에 있는 선수들의 체형에 맞게 사이즈 별로 여러 벌을 준비했다가 최종일 우승자가 확정되면 안쪽 라벨에 다시 이름을 새겨 맞춤형을 완성한다. 1년간 보관했다가 다음해 반납해 챔피언스 라커룸에 영구 전시한다. 최다승(6승)의 주인공 잭 니클라우스(미국)는 6벌이나 된다.


1993년부터는 우승자의 요청에 따라 클럽하우스 모양의 트로피를 만들어준다. 지난해 9월 타계한 아널드 파머(미국)의 마스터스 우승 기념 트로피가 서열 2위(44만4000달러)에 오른 이유다. 파머는 1958년과 1960년, 1962년, 1964년 등 4개의 트로피를 주문했다. 2005년 미국 버지니아주 베이크릭골프장에 1만7000달러에 팔렸다가 지난해 12월 다시 경매에 등장해 26배가 치솟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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