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이것 좀 사다줘."
6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개막하는 마스터스(총상금 1000만 달러)는 아무나 볼 수 없는 대회다. 4만명의 패트런은 1972년 이미 마감됐고, 암표는 1000만원이 넘기 때문이다. 어렵게 연습라운드 티켓이라도 구했다면 부지런히 기념품부터 쓸어 담는 이유다. 아마추어골퍼에게 마스터스 로고가 새겨진 상품이 있다는 건 한마디로 '간지'다. 값싸고, 의미있는 득템 리스트다.
볼 마커는 9달러면 충분하다. 클래식 모자(26달러)와 함께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딱 좋은 아이템이다. 텀블러는 사이즈에 따라 12~24달러, 올해 처음 선보인 개 밥그릇(18달러)은 튀는 품목이다. 나만의 퍼터를 연출하고 싶다면 슈퍼스트로크 슬림 3.0 그립(29달러)이 강추다. 열쇠고리(29달러)와 향기가 나는 양초(40달러), 휴대용 술병(79달러) 등이 저렴하다.
티셔츠(45달러)는 평소 필드에서 동반자들에게 자랑거리로 직결된다. 정면에 로고와 함께 마스터스, 오거스타내셔널이라는 알파벳이 새겨져 있다. 흰색과 검정색, 주황색, 민트색 등 다양한 컬러가 있다. 자수를 놓은 카드 케이스(60달러)와 지갑(115달러) 역시 인기다. 집이나 사무실 벽에 걸기 좋은 리 브란스키의 작품은 225달러(25만2000원)로 조금 비싸다. '아멘코너의 중심' 12번홀(파3) 그림을 100장 프린트했다.
마스터스 깃발(120달러)부터는 소장품이 될 수 있다. 선수들의 사인을 받아 놓을 수 있다면 가치가 치솟는다. 커프 링크스(130달러)와 1934 스타일 헤드커버(130달러), 1996 마스터스 플레이트(500달러), 1947 스크랩북(2400달러) 등으로 고가품을 볼 수 있다. 참고로 34명의 챔프 사인이 적힌 깃발은 1만 달러, 초대 우승자 호턴 스미스 사인볼은 1만2000달러까지 치솟는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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