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요크셔(Yorkshire)'.
디펜딩챔프 대니 윌릿(잉글랜드)이 선택한 '챔피언스 디너(Champions Dinner)'다. 미국 골프채널은 5일(한국시간) "윌릿이 메뉴를 공개했다"며 "잉글랜드 요크셔지역의 전통 음식"이라고 소개했다. 미니 코티지 파이와 소갈비, 구운감자, 야채, 요크셔 푸팅, 애플 크럼블, 커피 등이 나온다.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면서 "집에 돌아가면 TV를 보다가 잠이 들 것"이라고 웃었다.
전년도 우승자가 대회 개막 하루 전 역대 챔프들을 모두 초청해 저녁을 대접하는 마스터스 특유의 전통이다. 벤 호건이 1952년 시작했다. 최근 호스트 대부분은 모국의 특선요리를 소개하는 추세다. 1984년 챔프 베른하르트 랑어(독일)는 송아지고기 커틀릿 '비너 슈히첼', 1987년 챔프 샌디 라일(잉글랜드)은 다진 양 내장 요리 '해기스'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2013년 호주선수 최초로 그린재킷을 입은 애덤 스콧(호주)은 '모어턴 베이벅스'를 내놓았다. '벅스(bugs)'가 풍기는 어감 때문에 "혐오 음식이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지만 검붉은 껍질과 짧고 좁은 꼬리를 가진 갑각류 요리다. 2015년 우승자인 조던 스피스(미국)는 지난해 텍사스식 바비큐로 호평을 받았다. 올해 마스터스는 6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에서 개막한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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