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 논평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자유한국당은 9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불법경선 논란에 대해 "호남 장자권 다툼이 낳은 결과"라고 비판했다.
정준길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국민의당 스스로 '대박 경선'이라고 자화자찬했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사실은 동원 경선이었음이 확인되고 있다"며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에 열렸던 국민의당 광주전남지역 경선에서 국장급 당직자들이 렌터카 등으로 주민 130여명을 불법 동원했고, 전라남도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선거법위반 등의 혐의로 이들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과 호남 장자권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호남 경선 흥행몰이에 대한 부담감이 컸을 것이라는 건 이해하지만, 새정치와 미래정치를 말하는 국민의당이 고작 생각해 낸 것이 불법 동원이었다니 참으로 구태의연하다"며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에서 버젓이 불법을 자행했다니, 불법 동원 경선으로 선출된 후보가 과연 민주주의와 헌법을 제대로 수호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마저 든다"고 덧붙였다.
정 대변인은 또 "민주당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며 "문재인 후보의 전북 지지모임에 우석대 대학생 160여명이 불법으로 동원돼 교수 등 학교 관계자 4명이 검찰에 이미 고발당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십보 백보"라면서 "두 당이 호남의 장자권을 놓고 치열하게 다툼을 벌이다보니 상대방보다 머리수 하나라도 더 많아 보이게 하려고 불법 동원이라는 악수를 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아울러 "그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불법적인 방법까지 동원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주의는 목적도 중요하지만 절차와 과정의 정당성이 더 중시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은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의 불법 동원 경선에 대해 신속하게 수사해 그들의 '구태 정치의 민낯'을 낱낱이 국민 앞에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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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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