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트리공원, 안양천 둔치, 서서울호수공원 등 봄꽃길 9곳 소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따스한 봄볕, 살랑살랑 귓가를 스치는 봄바람, 코끝을 향기롭게 물들이는 봄꽃이 바깥나들이를 한껏 부추기는 요즘이다. 휴가를 내서 멀리 나가기는 쉽지 않은 일. 그렇다고 봄 느끼기를 포기해야 할까.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가족과 친구와 함께 잠깐 짬을 내는 것 만으로도 새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아름다운 꽃길’9개소를 소개한다.
▲공원 내 꽃길 3개소(서서울호수공원, 신트리공원, 달마을근린공원) ▲가로변 꽃길 3개소(목동로, 신정중앙로, 화곡로4길) ▲하천변 꽃길 2개소(안양천 제방, 안양천 둔치) ▲녹지대 1개소(국회대로)가 그 곳으로 '서울의 아름다운 봄 꽃길 170선' 중으로 선정됐다.
◆봄 나들이에 제격! 봄 꽃길 '서서울호수공원'
신월3동에 위치한 서서울호수공원은 넓은 잔디광장에 가족단위 피크닉을 즐기기에 알맞은 곳으로 이미 주민들에게 잘 알려진 명소.
비행기가 호수위를 지날 때 작동되는 소리분수는 어린이들에게 환호성을 불러 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호수 주변의 산책로를 따라 핀 왕벚나무 길을 걷는 것도 지친 마음에 잠시나마 여유를 선물해 줄 수 있는 좋은 곳. 소리분수 옆 문화데크 광장에서는 이따금 열리는 클래식 공연이 공원을 찾은 이들의 발길을 붙잡기도 한다.
◆색다른 꽃을 감상할 수 있는 봄 꽃길 '신트리 공원'
신정3동에 위치한 신트리공원을 찾으면 장미, 금낭화, 원추리 등 다양한 수종을 감상할 수 있다. 이미 인근 지역주민들에겐 즐겨 찾는 산책 명소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 아파트 단지와 인접해 있고 자연학습장으로도 제격이어서 부모와 함께 찾는 학생들이 많다.
◆산책과 운동도 꽃길과 함께 '안양천 둔치'
양천구의 오른쪽 한편을 쭉 차지하고 흐르는 안양천변은 주민들이 자주 찾는 쉼터. 양화교에서 오금교로 이어지는 구간 제방 위 산책로에는 벚꽃과 살구꽃이 만개하여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여 길을 따라 걷는 이들이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특히 오금교에서 신정교 구간에는 대규모 유채밭이 조성돼 노란색으로 수놓아진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차를 타고 달려보자, 드라이브 하기에 좋은 '목동로, 화곡로4길'
목동아파트8단지에서 14단지까지 이어지는 목동로를 달리다보면 대표적인 봄의 전령사 개나리를 만날 수 있다. 방아다리길이라 불리기도 하는 화곡로4길은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바람이 불면 꽃비를 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해마다 4월이면 방아다리 벚꽃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봄꽃이 피는 시기가 평년보다 4일 정도 빠를 것이라 예상했다. 서울의 벚꽃이 지난 6일 개화를 시작해 이번 주말을 거쳐 다음주 초까지 절정에 이를 듯하다.
구는 벚꽃이 만발한 다가오는 8일 신월5동과 신월4동에서 주민들과 함께 봄을 즐길 수 있는 ‘벚꽃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목동아파트 1~14단지 사이사이에도 봄꽃이 만발해 오가는 주민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따스한 봄바람에 설레는 요즘 멀리 교외로 나가지 않고도 발길 닿는 곳곳 꽃길만 걸으며 가족, 친구들과 양천구의 생생한 봄을 만끽하길 바란다”며 “특히 안양천 둔치는 자전거 도로가 잘 조성돼 있어 봄 향기를 맡으며 운동하기에도 제격”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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