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와 홍용표 통일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과 면담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가미네 대사는 지난 4일 오후 귀임하면서 "즉시라도 황교안 대통령 직무대행 국무총리 등 중요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한일 (위안부) 합의의 실시(이행)에 대해 강력하게 요구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나가미네 대사는 황 권한대행을 상대로 서울 일본대사관과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에 세워진 위안부 소녀상의 이전을 요구하고 통일장관과 국방장관에게는 북핵 문제 등과 관련한 대북 공조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나가미네 대사 귀임 전 정례 브리핑에서 면담여부와 관련해 "일본 측의 공식 요청이 있을 경우 우리가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통상적인 의전 관례와 한일관계 현황, 나가미네 대사가 3개월 가까이 본국에 가 있다가 돌아온 상황 등을 두루 감안해 면담 요구에 응할지를 판단할 계획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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