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3일 “저를 비롯해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등 우리 셋 모두 대통령이 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이른바 ‘통합정부’를 고리로 회동하는 3인이 ‘킹’ 혹은 ‘킹메이커’ 역할 중 어느 쪽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 셋이 먼저 단일화를 한 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최종 단일화를 하든지, 아니면 우리 셋과 유 후보가 참여하는 ‘원샷 경선’을 하든지 여러 방법이 있다”고 소개했다.
정 전 국무총리는 또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여소야대의 상황이므로 대통령은 통합정부, 공동정부, 연합정부로 구성해야한다”면서 “그런 아이디어에 찬성하는 분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탄핵정국 등 중대한 시기에 3인이 사회적·정치적 리더로서 역할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김종인 전 대표는 민주당에 입당해서 작년 총선을 성공으로 이끌었었고 경제민주화를 주창해왔다”고 평했다.
홍 전 회장에 대해서는 “비교적 보수적인 중앙일보와 비교적 진보적인 JTBC를 통해 대한민국을 좀 더 조화와 균형 있는 나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또 자신은 동반성장을 주창하며 경제·사회 현안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냈다고 전했다.
앞서 세 사람은 지난달 29일 조찬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을 신뢰할 수 없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본부 이은혜 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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