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러시아 지하철 폭발, 푸틴대통령 회담장 부근서 터져 '테러 의혹'

시계아이콘01분 1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상트페테르부르크서 최소 10명 숨져…팔다리 잘리고 머리 불붙어 끔찍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지하철 객차 안에서 폭발물이 터져 최소 10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 폭발은 3일 오후 2시40분께(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센나야 플로샤디 역과 테흐놀로기체스키 인스티투트 역 사이 구간을 지나던 지하철 객차 안에서 일어났다.


당시 객차는 상당히 붐볐다. 두 정거장 사이에서 갑자기 벼락같은 소리가 터져나왔고 동시에 강한 냄새와 연기가 흘렀다고 현장 목격자들은 전하고 있다. 폭발물이 터진 뒤에도 지하철은 계속 움직였다고 한다.

러시아 지하철 폭발, 푸틴대통령 회담장 부근서 터져 '테러 의혹' 러시아 지하철 참사 현장<출처 = 소셜 미디어>
AD



러시아 당국은 폭발물의 위력이 TNT 200~300g 수준으로 강력했고 폭발장치 안에 살상용 철제 파편이 있었다고 밝혔다. 목격자의 증언과 사진들이 속속 SNS에 올라오고 있다. 폭발물이 터지자 승객들이 일시에 움직이면서 아비규환의 상태가 됐다. 일부 여성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장면이 보이기도 했다. 사진에는 기차 출입문이 너덜너덜한 채 찢겨져 있고 플랫폼에는 쓰러져 누운 사람들이 많았다.

다음은 목격자 증언들이다. "승객들은 모두 테흐놀로기체스키 인스티투트역에서 내렸다. 옆 객차가 산산조각이 난 것을 봤다. 유리창들은 깨졌고 불빛은 없고 피가…"
"사람들이 피를 흘리고 있었고, 그들의 머리카락은 불에 탔다.""내 여자친구는 폭발이 있었던 옆 칸에 타고 있었는데 객차에서 나올 때 잘려나간 팔다리들을 봤다고 한다.."


러시아 지하철 폭발, 푸틴대통령 회담장 부근서 터져 '테러 의혹' 러시아 지하철 참사 현장<출처 = 소셜미디어 제공>


러시아 당국은 이 사고를 즉각 테러로 규정하지는 않았으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참사지역 부근에 있었기에 그런 의심이 더해지는 상황이다. 이슬람 테러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심각한 국제적 갈등으로 비화될 수 있는 중대한 문제인지라, 소식통들은 아직 이에 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폭발 당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에 위치한 스트렐나 대통령궁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동 중이던 푸틴 대통령은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전하며 “원인을 말하기엔 아직 이르며 조사 중”이라면서 “테러로 인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지하철 폭발, 푸틴대통령 회담장 부근서 터져 '테러 의혹' 러시아 지하철 참사 현장<출처 = 소셜 미디어>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현지시간) 지하철 폭발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존슨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상트페테르부르크 폭발 뉴스에 충격을 받았다"며 "희생자와 가족들에 애도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도 트위터에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폭발 희생자들과 그들의 사랑하는 가족, 러시아 국민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언급했다.


러시아 지하철 폭발, 푸틴대통령 회담장 부근서 터져 '테러 의혹' 러시아 지하철 참사 현장<출처 = 소셜 미디어>



사고가 난 두 역은 지하철 2호선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남과 북을 관통하는 노선이다. 또한 이 두개역은 모두 환승역이라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는 곳 이기도 하다.


러시아당국은 구급차량과 의료진들을 급파했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 내 모든 지하철역을 폐쇄 조치하고 승객들을 즉시 대피시켰다.






디지털뉴스본부 이상국 기자 isomi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