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3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상테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지하철 객차에서 폭발이 일어나 최소 10명이 숨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상테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로,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연설을 위해 이 도시를 방문했다.
폭발은 시내 중심가인 '센나야 플로샤디'역에서 발생했다.일부 현지 언론들은 '센나야 플로샤디'역과 '테흐놀로기체스키 인스티투트' 등몇 개 역에서 동시에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지하철 2호선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 남북을 관통하는 노선이다. 특히 폭발이 일어난 두 개역 모두 환승역이다.
러시아 당국은 이날 폭발이 테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재난당국인 비상사태부는 "현재까지 폭발로 10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폭발이 테러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폭발 사건 직후 브리핑을 받은 뒤 테러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희생자들에게 위로를 표하고 사태의 원인 파악에 진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는 구조수색팀이 출동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사고 후 일부 지하철 역사의 출입이 봉쇄됐다.
러시아는 2010년 모스크바 지하철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40명이 사망한바 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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