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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보자"…세월호 만나러 온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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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보자"…세월호 만나러 온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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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세월호가 31일 전남 목포신항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목포신항으로 모여들고 있다. 그러나 해양수산부는 국가중요시설인 목포신항에 미수습자 가족들의 출입만 허용한 상태여서 유가족들은 세월호가 보이는 곳 인근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7시쯤 세월호가 사고 해역에서 반잠수식 선박인 화이트마린호에 의해 ‘마지막 항해’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안산 등에서 일상을 살아가던 유가족들이 하던 일을 멈추고 목포로 향했다. 세월호가 도착하기도 전에 모여든 유가족들은 목포신항 출입과 미수습자 수습, 세월호 선체 조사와 보존에 유가족들의 참관 보장을 요구했다.


그러나 해수부는 국가중요시설인 목포신항에 유가족들의 출입을 막았다. 그러자 유가족들은 목포신항 철조망 바로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갔다. 해수부는 이날 60여명의 유가족들이 목포신항을 찾았다고 발표했으나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는 이보다 더 많은 유가족들이 목포신항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가까이서 보자"…세월호 만나러 온 가족들

미수습자 가족들은 목포신항 출입이 허용돼 있는 상태다. 이날 해수부가 마련한 500t급 어업지도선을 타고 세월호와 함께 목포신항에 도착한 미수습자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 등 미수습자 가족들은 현재 목포신항 안에 머물고 있다.

"가까이서 보자"…세월호 만나러 온 가족들


또 오후 3시 15분쯤엔 팽목항 식당 자재 정리와 숙소 이사 등을 위해 진도에 남았던 권오복씨가 목포신항에 도착해 경찰과 보안요원의 도움을 받아 목포신항에 들어갔다. 권씨는 동생 권재근씨와 조카 혁규군이 사고를 당한 2014년 4월 16일 진도로 내려와 3년 동안 진도를 한 번도 떠난적이 없었다. 권씨는 철문을 열고 목포신항에 들어서면서 “문을 다 열어 놓으면 아수라장이 되니 어쩔 수 없지만...”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날 오후 3시 50분쯤엔 전남 진도 팽목항에 있던 미수습자 가족들의 컨테이너 숙소 10개도 도착했다.

"가까이서 보자"…세월호 만나러 온 가족들


정의당 대선후보인 심상정 대표가 목포신항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목포신항에 들어가 세월호를 가까이서 지켜봤다.

"가까이서 보자"…세월호 만나러 온 가족들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접한 목포시민들도 이곳을 찾아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과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들은 세월호가 바라보이는 곳에 서서 묵묵히 세월호를 지켜보거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유가족들이 신항 게이트 철조망에 노란리본을 달자 목포시민들도 ‘지켜주지 못해 어른으로써 부끄럽다’ ‘거기에서는 편히 쉬세요’ 등의 위로 문구를 써 넣은 노란리본을 철조망에 달았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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