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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氣UP스토리]쌍용차, 마힌드라 4년간 1조원 투자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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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氣UP스토리]쌍용차, 마힌드라 4년간 1조원 투자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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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마힌드라그룹은 앞으로 4년간 쌍용자동차에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30일 열린 2017서울모터쇼에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4렉스턴을 공개하고 기자간담회을 열었습니다. 쌍용차의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은 이 자리에 참석해 쌍용차 투자계획도 밝혔습니다.


아난드 마힌드라 총괄회장을 대신해 투자계획을 발표한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그룹 자동차부문 사장의 '1조원 투자' 발언은 간담회장을 일순 달궜습니다. 쌍용차가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이 280억원인 것을 생각해보면 엄청난 금액이기 때문입니다. 고엔카 사장은 "1조원은 대부분 제품 개발에 투자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통역을 거치다보니 보충 설명이 필요한 듯 해 최종식 쌍용차 사장이 바로 말을 이어받았습니다. 핵심은 '직접투자라기보다 쌍용차 자체 현금흐름으로 재투자한다'는 것입니다. 4년 간 재투자 금액이 1조원 가량 될 것이란 의미이지요. 최 사장은 "현재 은행대출이 500억원, 기한부 어음이 1000억원대 수준으로 빚이 적어서 (내부적인 현금창출로도)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투자라고 하면 흔히 현금 출자를 가리킵니다. '마힌드라가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발언은 얼핏 '마힌드라가 1조원의 현금을 투입하겠다'는 뜻으로 들리기 쉽습니다. 그런 오해가 생길까봐 최 사장도 추가 설명을 했던 것이지요. 그러고보면 마힌드라가 쌍용차에 직접 투자를 한 적은 거의 없습니다. 2013년 유상증자를 통해 쌍용차에 800억원을 지원한 사례가 눈에 띌 뿐입니다.


마힌드라가 자기 주머니의 돈을 내놓는 것은 아니지만 '1조원 투자'에 담긴 뜻은 커 보입니다. 마힌드라가 쌍용차에서 발생하는 배당을 챙기지 않고 재투자하겠다는 것은 쌍용차의 독립경영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외부지원에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역량을 키우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쌍용차는 9년만에 처음으로 지난 해 흑자전환하며 영업이익 28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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