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북한의 제6차 핵실험준비가 막바지에 이른 징후가 드러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주장했다.
38노스는 지난 25일 촬영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등에 대한 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38노스는 과거 4차례 핵실험이 진행된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갱도 입구에서 3~4대의 장비 운송용 차량이 모습을 보였으며 갱도 주변에 케이블이 매설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케이블은 핵실험을 일으키거나 이후 발생하는 테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38노스는 분석했다.
38노스는 이밖에 북하이 북쪽 갱도에 고인 물을 펌프를 통해 동쪽과 서쪽 갱도로 흘려보내고 있으며 이는 북쪽 갱도에 핵실험을 위한 통신및 분석 장비를 설치하기 위한 정지작업일 수 있다고 밝혔다. 38 노스는 “이같은 복합 변수들은 핵실험 준비가 잘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강력하게 암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서쪽 갱도에서 채굴용 수레가 몇 개 발견된 것 외에 나머지 갱도들에서는 특별한 동향이 포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8 노스는 이처럼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눈에 띄는 활동이 줄어든 것은 핵실험 준비가 이미 거의 마무리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한편 38노스는 북한이 전세계가 자신들의 핵실험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핵실험 실시 발표 직전까지 (준비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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