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우리 정부가 2일 오전 10시 북한 핵실험에 대한 독자적인 대북 제재 조치를 발표한다.
국무조정실은 1일 "내일 오전 서울청사에서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이 우리 정부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교부가 아닌 국무총리 직속의 국무조정실장이 대북 제재를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국조실 관계자는 "국조실을 비롯해 7개 부처가 참여해 대북 제재 조치를 협의해 발표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의 제재 발표와 비슷한 시기에 미국과 일본도 각각 독자 제재 방안을 밝힐 예정이어서, 유엔 안보리의 북한 5차 핵실험에 대한 대북 압박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북 제재에 김정은이나 김여정을 직접 압박하는 방안이 담길 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독자제재에는 안보리 결의의 빈틈을 메우는 한편 안보리 결의 이행이 잘 지켜지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미일 독자 제재에 대해 "기본적으로 거의 동시에 발표되거나 아주 유사한 시기에 이뤄질 것 같다"며 "안보리 결의보다 북한에 더 아플 수도 있다"고 전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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