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실험을 추가로 실시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복수의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 북한이 지난 24일 미사일 엔진 실험을 실시했으며 최근 북한이 주장한 ICBM 엔진 실험과 유사한 기술이 이용됐다고 전했다.
CNN은 이와관련, 북한이 ICBM 미사일 엔진 개량을 위해 추가 개선이 더 필요했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18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도 아래 서해 위성발사장(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대출력 발동기(고출력 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다음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했다.
북한은 당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에 맞춰 핵탄두를 탑재한 ICBM 기술 확보에 근접했음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며 미국을 압박한 바 있다.
미국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ICBM 개발에 급진전을 이루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이를 완성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완성하기 위해선 우선 핵탄두 소량화 기술을 확보해야하고 대기권 재진입시 탄두가 고열을 견뎌낼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한데 아직 북한이 이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북한이 ICBM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면서 한반도 주변 긴장은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CNN은 주일 미군기지에 배치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B가 처음으로 최근 한반도에서 실시된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F-35B는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미군의 선제공격이 필요할 경우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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