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前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북핵실험 임박 등 다양한 이유 나와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가 27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기로 했던 기자단 오찬간담회 일정을 돌연 연기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 권한대행 측은 이날 오전 8시께 기자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가 국정상황과 관련해 연기됐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 측은 그러나 간담회를 연기한 배경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권한대행 측이 행사 연기 결정과 함께 뚜렷한 이유는 밝히지 않으면서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황 권한대행 측이 "국정상황 때문"이라고 대략적인 이유를 언급한 만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설, 북한 동향 등과 관련있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김수남 검찰총장은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를 놓고 막판 고심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미 군 당국 등이 "북한은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는 점에서 "실제로 임박한 것 아니냐"는 해석으로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세월호가 인양되고 있는 시점에 기자단 오찬간담회를 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권한대행 측 관계자는 "오찬간담회 취소 후 아직까지 추가일정이 잡혔다는 얘기는 접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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