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60% 헤비테일 방식으로 계약해 건조 자금 모자라
9월 되면 3조원 부족분 예상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는 정부와 채권단 지원금 사용처에 대해 "회사 내 유동성을 공급하는 데 우선적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서울 다동 대우조선해양 사옥에서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짓고 있는 배들의 60%는 나중에 건조대금을 받는 헤비테일 방식으로 계약했다"며 "선박들의 건조자금이 모자라 그런 흐름을 예측하다 보니 올해 9월이 정점"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점점 자금 부족분이 누적돼 (9월이 되면) 3조원 이상 부족분이 생길 걸로 예상된다"며 "정부와 채권단 지원금은 그 부족한 부분을 지원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정부와 채권단은 대우조선해양에 2조 9000억원 자금수혈을 할 것이라 밝혔다
회사채를 가지고 있는 국민연금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 정 대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끼며 "과거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관련해 소액투자자들의 민사제기가 있었고 아직까지 진전이 되고 있다고 듣지 못했다. 회사채 채무조정하고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가 구조조정안에 대해선 "사실은 더이상 매각을 할 수 있는 게 남아있지 않다"며 " 최종적으로 남은 건 인적 자구계획인데 인건비 쪽에서 절감 할 수 있는 방안을 노조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내년이 되면 수혈 받는 2조9000억원 지원금액 안에서 자금이 운용되리라 생각한다"며 "그래서 2019년 채무이행에는 전혀 지장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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