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부진 지속되고 소난골 인도 안돼 부족자금 발생"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가 "정부와 채권단은 2015년 10월 대우조선에 살리기 위해 4조20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한 바 있다. 그 후 불과 1년 반만에 또다시 추가지원을 받게 됐다. 매우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24일 대우조선해양 다동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추가지원은 한푼도 더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부끄럽게도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부와 채권단은 전날 대우조선해양에 2조9000억원 자금수혈을 해주기로 결정했다.
정 대표는 자구계획 관련해서는 "지난 1년 반 동안 다양한 자구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이 과정에서 3000명에 달하는 직영인력을 감축하는 등 지난 연말까지 목표로 한 1조5000억원을 넘겨 1조8500억원을 달성했다. 총 자구계획 목표인 5조3000억원 대비 약 34%에 달하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경제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수주부진이 지속되고 소난골 프로젝트 지연되는 문제로 부족자금 발생했다"며 "건조자금 투입과 회수시점 차이로 단기 부족자금 현상은 더 악화됐고 결국 자금지원을 받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정 대표는 "올해 영업이익률이 높은 LNG선 건조를 중심으로 건조 인도가 진행되면 부채비율 300% 가량의 건실한 회사가 돼 있을 것"이라며 "올해 6월 대우조선해양이 재상장되면 출자전환에 대한 회수도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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