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총]현대重 "사업분할로 경쟁력 강화…옛 명성 회복할 것"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이 사업분할로 본원 경쟁력을 키워 옛 명성을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강 사장은 24일 오전 울산 동구에서 열린 '제43기 정기 주주총회' 의장으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사 선임 등 총 4개의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강환구 대표이사 사장과 가삼현 사장은 이번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최혁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최 신임 이사는 감사위원으로도 선임됐다.

주총에서는 이사 선임건 외에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통과됐다. 배당은 지난해 영업 부진으로 인해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강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해운시장의 침체와 저유가 등으로 조선·해양사업의 일감이 십 수 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다른 사업 역시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거둬 주주들에게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영업보고(별도기준)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19조5414억원, 영업이익 3792억원, 당기순이익 2849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총액은 29조566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5%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경영 계획을 매출 14조9561억원으로 발표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 임시 주주총회을 통해 건설기계·전기전자 등 조선해양 외 사업부문에 대한 분할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내달 1일 현대중공업(주),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주), 현대건설기계(주), 현대로보틱스(주) 4개 독립법인으로 분리돼 새롭게 출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