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22일 코스피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책 실행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에 따른 미국 증시 하락, 외국인 매도세 등으로 전일 대비 0.46% 내린 2168.30으로 마감했다. 최근 단기 급등세를 보인 코스피가 차익실현 매물 등장과 이로 인한 조정에 대한 우려감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조정일 뿐, 코스피가 더욱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설명한다. 기업실적 호조에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추가적으로 매입할 가능성이 높고 기관 역시 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아직 조정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첫째, 이격 부담이 극단적인 수준은 아니다. 최근 60일 이동평균선 이격도 고점은 104.76%였다. 2015년 4월 말 이후에는 104% 부근에서 중기 고점대가 나타났지만 2015년 4월 고점에서는 107.72%까지 상승했고, 2012년에도 107%대까지 상승한 바 있다.
둘째, 중요한 저항대까지 폭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일봉상 채널 상단선이 약 2200포인트 수준에 위치하고 2015년 고점대가 2189포인트 수준에 위치해, 2200포인트 전후 수준을 단기 목표로 설정할 수 있다. 셋째, 주가가 단기 이평선을 웃돌고 있고,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MACD) 등 주요 추세지표가 매수 신호를 지속하고 있다. 일봉상 단기 조정은 7일 이평선 이탈과 일봉 MACD 매도 신호로 판단할 수 있고, 주봉상의 중기 조정은 7주 이평선과 주봉상 MACD 매도 신호 발생으로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달러 약세 가능성, 한국 수출 호조, 한국 기업이익 컨센서스 상승 등을 감안하면, 외국인은 한국물 비중을 계속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 외국인 보유 비중은 36.33%로 직전 최고 비중인 2014년의 35.86%를 넘어섰다.
기관들도 펀드 내 주식 비중을 최대로 끌어올려 지수 상승에 대응하고 있다.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의 주식비중은 97.17%로 과거 최대치에 육박하고 있으며, 현금비중은 1.6%로 높지 않다. 반면, 주요 아웃소싱 기관들은 주식 비중을 높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연초 주요 이슈들의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지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기 매수수요도 상당부분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가운데 현재 기관은 대부분의 업종에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업종 성격으로 보면 경기민감주, 수출주뿐만 아니라 원화 강세, 내수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결과로 판단된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