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르포]'30年의 꿈' 롯데월드타워 가보니…"끝없이 펼쳐지는 환상의 뷰"

시계아이콘01분 5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118층 스카이데크에서 서울 시내 한 눈에
코끼리도 버티는 강화유리 바닥 아래 '아찔'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의 숙원사업…"관광보국 나설 것"

[르포]'30年의 꿈' 롯데월드타워 가보니…"끝없이 펼쳐지는 환상의 뷰"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전경
AD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심장이 약하거나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은 한 발 물러나 주시고, 이제 발 아래를 보세요. 하나, 둘, 셋!"

안내 직원의 카운트다운과 함께 478m 높이에 시원하게 펼쳐진 광경은 심장을 찌릿하게 했다. 불투명한 회색빛의 유리바닥이 순식간에 투명해지고 몸은 마치 공중에 붕 뜬 듯한 기분. 고개를 들어 정면을 바라보면 남한산성이 눈에 들어온다.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 118층에 위치한 '스카이데크'에서만 가능한 경험이다.


다음달 3일 그랜드 오픈하는 국내 최고층 빌딩 롯데월드타워 곳곳에서는 그야말로 '자부심'이 느껴졌다. 롯데그룹의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이 1987년 사업지를 선정한 이후 신동빈 회장이 완공시키기까지, 30여년만의 결실인 만큼 '최고(最高)' '초대형' '초고속' '최고급'으로 중무장했다.

그랜드 오픈에 앞서 20일 진행된 프레스 투어를 통해 공개된 내부는 시작부터 끝까지 이제껏 국내에서 보지 못한 새로움을 선사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유리바닥 전망대', 118층의 스카이 데크는 그 정점에 있다. 45mm 두께의 접합 강화유리로 제작돼 ㎡당 1톤(t)의 무게를 견딜 수 있다. 체중 75kg의 사람 222명이 동시에 올라가도 멀쩡하고, 코끼리가 올라와 발을 구른다고 해도 버틸 수 있는 강도다. 118층 양쪽 끝에 위치해있으며 발 밑이 투명한 '한강뷰'와 스위치를 누르면 바닥이 불투명해졌다가 다시 투명하게 바뀌는 '남한산성뷰' 두 곳으로 구성됐다.

[르포]'30年의 꿈' 롯데월드타워 가보니…"끝없이 펼쳐지는 환상의 뷰" 롯데월드타워 118층 스카이데크에 서서 바라본 지상의 모습. 478m의 높이가 아찔하다.


아찔한 높이까지 오르는 길 역시 범상치 않았다. 스카이데크를 포함한 지하 1, 2층과 117층부터 123층까지 총 9개층은 롯데월드타워의 전망대 '서울스카이'로 운영된다. 입장을 위해 지하 층에 들어서면 외벽의 대형 미디어 월에서 큐브쇼 '헬로 스카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원 기둥에서는 음양오행설을 표현한 '한국의 기원' 영상이 눈길을 끈다.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듯 한 구성이다.


상층부 전망대로 향하는 더블데크(승강기 2대가 상하로 붙어있는 형태) 엘레베이터 '스카이 셔틀'은 지하 1층에서 1분만에 일행을 118층으로 올려다 놨다. 현장 직원은 "분속 600m로 운행되며 최장 수송거리, 가장 빠른 더블데크 엘레베이터 두 가지 항목이 기네스북 공식 기록으로 인증됐다"고 자랑스레 설명했다. 그 1분의 시간 동안 엘레베이터는 또 다른 볼거리를 내놨다. 문이 닫히고 운행이 시작되니 내부 벽 3면과 천장에 설치된 15개의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에서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서울의 역사가, 하행길에는 화려한 불꽃 향연이 펼쳐졌다. 지루할 틈이 없이 시선과 발길을 옮기면 시원한 서울 시내 전경이 펼쳐지는 서울스카이에 도착한다.


이동 내내 듣기 좋은 음량과 멜로디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 인기 프로듀서인 작곡가 김형석이 직접 만든 배경음악(BGM)이다. 층별, 공간별, 계절별로 특화돼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랜드 오픈과 동시에 운영되는 서울스카이의 입장료는 2만7000원(성인기준)으로 놀이동산인 롯데월드 입장료에 맞먹는다. 총 1037억원이 투자된 이 서울스카이에 올해에만 23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롯데물산 측은 기대하고 있다. 목표대로 호응을 얻는다면 연간 입장료 수입만 620억원을 벌어들일 수 있는 셈이다.

[르포]'30年의 꿈' 롯데월드타워 가보니…"끝없이 펼쳐지는 환상의 뷰" 롯데월드타워 상층부 전망대로 향하는 더블데크(승강기 2대가 상하로 붙어있는 형태) 엘레베이터 '스카이 셔틀' 내부 모습. 1분여 간의 탑승 시간 동안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준다.


서울스카이와 견줄만한 롯데월드타워의 자랑거리는 최상급 호텔을 표방하는 시그니엘이다. 건물 76~101층에 위치해 있으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초고층 호텔이다. 235개의 객실로 구성됐으며, 투숙료는 70만원대에서 최고가(로열스위트, 100층) 2000만원대에 달한다. 일반적인 국내 특급호텔 대비 큰 샤워시설과 이 호텔에 묵으면 롤스로이스 차량 또는 헬기를 이용해 원하는 곳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프리미엄 트랜스퍼나 퍼스널 쇼퍼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고 한다.


안팎으로 롯데월드타워에 거는 기대가 크다. 안전문제로 여러번 논란이 된 탓인지 이날 현장에 배치된 직원들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돌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빌딩에 대한 자랑스러움 내지는 자부심이 읽혔다. 4조2000억원이라는 투자금을 쏟아부은만큼 빌딩은 번쩍거렸고, 고급스러웠다. '관광보국'이라는 창업주의 거대담론을 얘기하지 않아도 이미 서울과 잠실, 그리고 한국 관광시장에 대한 롯데의 기여가 시작된 듯 하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