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보다 건강에 훨씬 덜 해롭다지만, 강력한 유해물질 논란은 여전
[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이창환 기자] 세계 전자담배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흡연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갈수록 나빠지는데다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기존 담배의 대체재로 전자담배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전자담배 시장규모는 매출액 기준으로 2008년 2000만달러(약 220억원)에서 2014년 기준 70억달러(7조8000억원)로 급성장했다.
전자담배 시장은 매년 급성장하는 추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는 2030년 세계 전자담배 시장 규모가 연간 500억달러(약 55조9000억원)로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전자담배 시장 규모도 매년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 남성의 전자담배 이용률은 2013년 2%에서 2015년 7.1%로 늘었다.
전자담배 수입규모도 1889만달러(약 211억원)로 2012년 146만달러(약 16억원)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담배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전자담배에 대한 흡연자들의 관심이 커진 결과로 해석된다.
전자담배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유해성에 대한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전자담배 회사들은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와 비교해 니코틴 함량은 비슷하지만 타르 함량이 훨씬 적어 건강에 덜 해롭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전자담배가 여전히 중독성이 높고 일부 제품에서는 일반 담배 못지않은 강력한 유해물질이 나오기 때문에 유해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전자담배의 유해성과 관련해 객관적이고 공통적인 연구결과가 없기 때문에 전자담배 제조사들의 말만 믿고 제품을 사용하면 안된다는 주장이다.
WHO도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경고하고 있다. WHO는 “전자담배가 일반 궐련보다 독성이 낮을 가능성은 크지만 무해하지는 않다”며 “오랜 기간 사용하면 만성폐쇄성폐질환과 폐암, 심혈관질환 등의 위험이 크고 특히 청소년과 임산부 등에 유해하다”고 경고했다.
디지털뉴스본부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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