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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27조원, '한국증시 대장주' 예약하다…'구글'스러운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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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업, 이 주식②-상장 이후 주가 70배 이상 올라…지식인 서비스로 빅뱅 일으킨 '포털제왕'

시총 27조원, '한국증시 대장주' 예약하다…'구글'스러운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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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현재 한국 증시의 대장주가 삼성전자라면 미래 한국 증시의 대장주는 네이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허황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삼성도 예전에는 건어물과 청과류 등을 팔던 삼성상회라는 작은 기업에서 시작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미래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네이버 역시 작은 벤처에서 시작했지만 현재 시가총액은 27조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기업들 중 다섯 번째로 큽니다. 포스코, SK텔레콤, 기아차, 삼성생명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도 네이버 보다 시가총액이 작습니다.

주가는 16일 종가 기준으로 81만9000원입니다. 2002년 상장 당시 네이버(당시 NHN)의 주가가 현재 주가 기준으로 보면 1만1000원대 정도였는데 약 16년만에 70배 이상 오른 셈입니다.


네이버는 초기에 입사한 직원들에게 우리사주를 줬는데 네이버에는 아직도 당시 주식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직원분들이 있습니다.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까지 규모가 된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시총 27조원, '한국증시 대장주' 예약하다…'구글'스러운 네이버 네이버 주가 차트


◆지식인 서비스 인기 끌며 포털업계 1위 등극


네이버의 주가는 몇 번의 분기점을 거치면서 크게 상승합니다. 가장 폭발적으로 상승한 시기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인데 이 기간에 네이버 주가는 10배 가량 오릅니다. 이때는 네이버가 다음과 야후, 엠파스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포털시장의 독보적 1위에 군림하게 되는 시기입니다.


네이버는 2002년 말에 지식인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이 서비스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포털 점유율을 가져가게 됩니다.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광고 매출도 늘었는데 실적이 좋아지면서 주가가 상승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승승장구하던 네이버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피하지 못했습니다. 2007년 40만원을 돌파했던 네이버 주가는 2008년 20만원대로 주저앉습니다. 실적이 크게 나쁘지는 않았는데 외부의 충격이 너무 컸습니다. 당시는 네이버 뿐 아니라 모든 기업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시기였습니다.


네이버 주가가 제 2의 도약을 하는 시기는 2013년입니다. 네이버는 당시 게임 사업을 담당하던 한게임을 인적분할해서 NHN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본업인 포털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웁니다. 규제사업인 게임을 분리해서 본업의 부담을 덜려는 전략이었습니다.


이 시기는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해외에서 대박이 나는 때이기도 합니다. 라인은 현재 일본과 대만, 태국 등 일부 국가에서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았습니다. 성공적인 인적분할과 라인의 성공 덕분에 2014년 네이버 주가는 처음으로 80만원을 돌파해 현재에 이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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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 최초로 1조원 돌파


네이버 주가 상승의 최고 동력은 누가 뭐라 해도 실적입니다. 네이버는 포털시장의 압도적인 점유율과 라인의 성공으로 매년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지난해 매출액은 4조원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이 1조10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7%에 달합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인 2015년 대비 23.6%, 영업이익은 32.7% 늘어났습니다. 2006년 네이버의 매출은 5733억원 영업이익은 2295억원 수준이었는데 10년만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배, 4.8배 늘었습니다.


네이버의 실적은 주력사업은 포털과 라인 두가지에서 나옵니다. 네이버가 국내 포털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그야말로 독보적입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네이버의 국내 포털 시장 점유율은 70%를 상회합니다. 인터넷을 하는 사람은 대부분 네이버를 이용한다는 뜻입니다.


모바일 시장에서도 네이버는 독보적입니다. 네이버는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PC시장의 영향력을 그대로 모바일 시장으로 가져갔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모바일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의 점유율은 8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네이버는 광고 시장에서도 맹주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네이버의 광고 매출액은 약 3조원 수준으로 이는 국내 전체 신문사와 지상파 방송 3사의 광고 매출을 합친 액수를 넘어서는 규모입니다. 국내 전체 광고 시장에서 네이버가 가져가는 비중이 20~30%에 달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라인 역시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라인의 지난해 매출은 약 1조44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가량 증가했습니다. 라인은 현재 네이버 전체 매출에서 30% 가량을 차지합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라인은 스포티파이에 이어 지난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을 올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조사됐습니다.


센서타워는 라인이 스티커와 다른 아이템 매출 덕분에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애플과 안드로이드 기기를 합친 매출 1위를 차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성큼 다가온 주가 100만원 시대


포털과 라인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네이버 주가도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이미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100만원대로 높인 보고서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도 분주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향후 글로벌 기술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5년간 5000억원의 기술 콘텐츠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얼마 전 밝혔습니다.


분야는 AI, 로보틱스, 자율주행, 음성인식, 번역 등이라고 밝혔는데 투자를 통해 장기적 생태계 조성과 미래성장엔진 발굴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전략입니다.


지난해 이미 네이버는 인공지능(AI)기술 기반의 통번역 어플리케이션 '파파고', 브라우저기술 기반의 웹브라우저 '웨일' 등을 선보였습니다.


최근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서(MWC)에서는 AI 플랫폼 클로바(Clova)도 공개했습니다. 클로바는 AI 비서로 개발하던 네이버 ‘아미카’의 업그레이드된 버전입니다. 음성인식 AI 엔진, 비주얼인식 AI 엔진, 대화형 엔진 등 다양한 AI 기술이 반영된 통합 AI 플랫폼입니다. 클로바는 연내 시중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기존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신기술부문 투자를 통해 신성장 동력 발굴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여러 신사업 중에서 라인과 같은 성공 사례가 나온다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은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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