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11일간의 빅홀리데이' 가능성이...

이사금(이때까지는 사표도 금지 ㅋ) 공휴일이 현실화될까

5월 달력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19대 대통령 선거일이 오는 5월9일로 확정되면서 5월 황금연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공휴일이 5월 초에 몰린 만큼 연차를 쓴다면 최장 11일까지 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15일 국무회의를 통해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을 5월9일로 결정했다. 4월 말은 시기적으로 촉박하고 5월 첫째주는 여러 공휴일이 있어 투표율이 낮아질 우려가 있는 만큼 5월9일을 대선일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달력을 보면 1일 월요일은 근로자의 날, 3일 수요일은 석가탄신일, 5일 금요일은 어린이날로 공휴일이 첫째주에 몰려있다. 만약 2일과 4일, 8일에 연차를 쓴다고 가정하면 4월29일 토요일부터 5월9일 대선일까지 최장 11일을 쉴 수 있게 된다.

만약 정부가 5월2일이나 4일 중에 하루 정도를 임시 공휴일로 지정해준다면 완벽하 연휴가 된다. 정부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5월에도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주요 관광지 무료 개방, 가족 여행객 철도운임 할인 등을 시행하기도 했다.

다만 정부가 대선 투표율이 떨어질 것을 염려하고 있어 추가 임시 공휴일이 지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지난해 5월 임시 공휴일이 지정된 이후 해외 여행이 급증하는 등 내수 살리기라는 정부의 의도가 제대로 실현되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추가로 임시공휴일이 지정되지 않더라도 5월 첫째주가 황금연휴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인 만큼 여행이나 관광업계에서는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국내 주요 여행사들의 5월 초 해외여행 예약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서너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유럽과 미주 등 장거리 여행객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연휴가 길어지면서 해외여행 못지 않게 국내 여행객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으로 관광최근 관광업계 분위기가 매우 좋지 않은 만큼 국내 여행수요가 늘어난다면 업계의 숨통을 틔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