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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둑해진 美 대기업 CEO 지갑…증시호황에 보수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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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불확실성에 올해도 증가세 이어갈 지 지켜봐야

두둑해진 美 대기업 CEO 지갑…증시호황에 보수 늘어 ▲멕 휘트먼(HP), 지니 로메티(IBM), 데니스 모리슨(캠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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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증시 호황과 실적 개선 덕분에 지난해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04곳의 미국 기업 CEO들이 2016회계연도에 받은 총보수 중간값은 1150만달러를 기록, 1년 전보다 6.8% 늘었다. 보수액에는 최고경영자들이 받는 봉급과 상여금, 장기인센티브, 주식과 스톡옵션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기업들은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 상장 기업의 20%에 해당한다. CEO 보수를 인상한 기업들은 깎은 기업들의 두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WSJ은 이를 토대로 2015년의 전반적인 CEO 연봉 삭감 분위기가 일회성에 그쳤다고 진단했다. 2015년의 경우 대부분의 CEO 보수가 줄었고 인상된 경우라 해도 인상률이 1.5%를 넘지 않았다.


기업 경영자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진 이유는 지난해 미국 증시가 좋았던 데다 기업들의 실적도 좋아졌기 때문이다. 주가 변화와 배당 등을 포함한 작년 미국 기업들의 총 투자수익률은 17%를 기록, 1년 전의 4.5%에서 크게 개선됐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에 따르면 CEO들의 월급여와 연간 보너스 등 현금 급여는 줄었지만 스톡옵션 등 주가상승에 따른 보수는 크게 늘었다.


일부 CEO들은 2015년에 깎였던 연봉보다 2016년 늘어난 급여가 더 많았다. 생활용품 제조사 킴벌리-클락의 토머스 포크 CEO의 보수는 29% 늘어나 1년 전 21%가 삭감된 것과 비교된다. 포크 CEO는 지난해 총보수로 1570만달러를 받아 삭감 전인 2014년(1540만달러)을 뛰어넘었다.


WSJ의 조사에 포함된 3명의 여성 CEO 성적도 좋았다. 멕 휘트먼 휼렛패커드(HP) CEO는 지난해 3560만달러를 받아 1년 전(1710만달러) 보수의 2배가 넘었다. 여기에는 HP분사 및 매각과 관련된 1회성 성과급과 무상 주식 인센티브(spcial stock grant) 등이 포함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버지니아 로메티 IBM CEO와 데니스 모리슨 캠벨 수프 CEO도 지난해 보수가 각각 65%, 37% 늘었다.


보수가 줄어든 경영자도 눈에 띈다.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CEO는 원유 서비스 사업 부진 등에 따라 작년 보수가 35% 깎였다.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낸 애플의 팀 쿡 CEO의 보수가 15% 줄었다. 쿡이 2011년 CEO로 취임한 이후 첫 급여 삭감이다.


미국 대표 CEO들의 보수 증가가 올해에도 이어질 지는 지켜봐야 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의 자료를 인용해 S&P500 상장기업들은 이번 분기 순익이 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작년 4분기(4.9%)보다는 늘어난 것이지만 연초 예상치(12.4%)보다는 낮아진 것이다.


블랙록의 러스 코스터리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트럼프의 재정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낙관적이었다"면서 "건강보험 개혁안을 둘러싼 진통은 법인세 인하 등 다른 정책 실현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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