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부동산, 금리블랙홀]초저금리의 종말…부동산 삼킨다(종합)

시계아이콘02분 3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부동산, 금리블랙홀]초저금리의 종말…부동산 삼킨다(종합)
AD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최대열 기자, 박혜정 기자, 주상돈 기자, 권재희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국내 주택시장에도 경고음이 켜졌다. 최근 수년간 주택시장을 떠받친 초저금리 기조의 종말 예고로 봄기운이 돌던 주택시장의 위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주담대 5%대…이자 부담↑= 당장 미국의 금리 인상과 맞물려 뛰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주택시장엔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만기 10년 이상의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평균 금리는 지난해 2월 2.98~3.39%에서 올해 2월 3.04~3.57%까지 올랐다. 신용등급에 따라서는 최고 5%에 육박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주담대 최고금리가 다음 달 중 연 5%대를 넘을 전망이다.


문제는 연준이 연내 두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12월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금리 상승세가 가속되는 '금리의 역습' 본격화로 주담대 평균 금리도 5%대를 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담대 이자 부담이 커지면 주택시장에 악재로 작용한다. 예를 들어 수도권에서 주담대를 통해 1억원(10년 만기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방식)을 연 이자 3.57%로 빌려 아파트를 구입하는 경우 이자는 1905만6857만원이다. 대출 원금 1억원과 함께 총 1억1905만6857만원을 갚아야 한다.


그러나 주담대 금리가 현재보다 1%포인트 올라 연 4.57%인 경우 이자는 2477만1354원으로 3.57%일 때보다 571만4497원(30.0%) 늘어난다. 주담대를 통해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10년간 570만원 이상을 이자로 더 내야 하는 셈이다. 원금까지 함께 갚아야하니 매달 38만833원의 이자와 원금 65만8928원 등 총 103만9761원을 상환해야 한다.


◆중도금 대출 또 몸살…불안해진 서민=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아파트 중도금 대출 시장의 불안세가 더욱 짙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뜩이나 중도금 집단대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까지 인상될 경우 서민들의 부담이 더욱 늘어나서다. 기존 계약자들도 문제다. 당첨자 대부분이 은행 집단 대출을 통해 중도금을 납부하고 있는 상황으로 남은 대출 기준이 조정되면 계약자들은 위약금을 물어 계약 조건을 변경하거나 추가 개인 신용대출까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중도금 대출 금리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중도금 대출 평균금리는 이미 높아진 수준이다. 1월 취급된 은행권 중도금 대출 평균금리는 3.90%로 2015년 9월 연 2.64%까지 하락했던 평균금리는 지난해 9월 3.53%, 12월 3.93%로 높아졌다. 정부의 집단대출 옥죄기가 이어지며 중도금 대출 자체를 받기도 쉽지 않아졌다. 2월 이후 중도금 1차 납부가 시작되는 지난해 10월 분양 사업장을 대상으로 심각한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 당시 분양한 전국 3만7000여가구 중 70%가 넘는 2만6000가구가 중도금 대출에 난항을 겪었다.


시장에서는 중도금 대출난에 이어 향후 잔금 만기가 시작될 경우 문제는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금까지는 집단대출 중 잔금대출이 거치기간 5년까지는 원금을 상환하지 않고 이자만 내는 구조였지만 올해부터는 아파트 입주 때부터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야 한다.


◆다시 힘받는 전세…野 동결조치 가능성도= 이번 금리인상으로 최근 들어 다시 늘어나고 있던 전세거래가 탄력을 받을지도 주목된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4.8%로 지난해 2월보다 1.4%포인트 가량 줄었다. 2011년까지만 해도 월세비중은 30% 초반대에 머물렀으나 이후 꾸준히 늘어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체 임대차거래에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였다. 월세로 나오는 물량이 늘면서 수익률이 낮아짐에 따라 전세로 내놓는 임대인이 늘어난 점, 집값 상승 기대감으로 전세를 낀 '갭투자'가 늘어난 점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이번 금리인상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전월세 규제책이 힘을 얻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향후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점쳐지는 가운데 야권에서는 서민주거부담을 낮추기 위해 전월세상한제 등을 주장해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2월 미국 금리인상에 대비해 올해 전월세를 동결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점을 공표했다. 가계빚이 폭증한 상태에서 금리인상이 이어질 경우 서민층에 부담이 전가돼 내수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주택시장 위축 불가피…하반기 더 악화 가능성= 전문가들 역시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주택시장의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금리가 오르면 대출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정부의 대출 규제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대출 자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대출을 받아도 이자 부담이 커 주택 구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위원도 "미국의 금리 인상은 곧 국내 시중금리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시장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금융비용이 늘어나면 투자수익률이 떨어져 거래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입주포기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금리인상의 경우 그동안 사실상 마이너스금리라고 할 정도의 저금리수준에서 오르는 정도"라며 "올해 입주물량을 봤을 때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물량이 몰려있어 하반기가 되어봐야 상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입주 물량은 14만4503가구, 하반기(7~12월)의 경우 22만5256가구로 집계됐다.


문제는 하반기에 시장 상황이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데다 차기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더해져서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유력 대선주자들의 부동산 공약이 보유세 강화나 전월세 상한제 도입 등 시장 친화적이지 않아서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국내 입주 물량 증가와 맞물려 하반기 시장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