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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차 촛불집회]"여전히 갈라진 광장…이젠 하나 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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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로 사이에 두고 광화문광장-대한문 앞, 갈등 여전..."승복하고 서로 융화될 때"

-"앞으로 후유증 치료 오랜 시간 걸릴 것"
-"승자, 패자 가르는 것 아니야…서로 융화 됐으면"

[20차 촛불집회]"여전히 갈라진 광장…이젠 하나 될 때" ▲11일 경찰 차벽으로 인해 세종로 인근이 텅 비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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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전경진 수습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후에도 광장은 하나 되지 못 했다. 11일 서울 광화문광장과 대한문 사이 세종로 일대는 차벽으로 둘러싸인 채 긴장감만 흘렀다. 경찰은 탄핵 찬반 집회 간 충돌을 우려해 이날 오후 4시경부터 종로구 코리아나호텔 앞 10차선 도로를 모두 통제했다.

경찰은 시청역 방면에서 광화문역 쪽으로 건너가려는 사람들을 제지했다. 광화문역 방면으로 걸어가던 윤영회(68)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승복 선언을 했으면 오늘 보수단체 집회가 열려겠냐"며 "앞으로 후유증 치료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휴전선 일대 비무장지대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도 했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대부분 갈등이 해소되기를 바랐다. 박정인(31)씨는 "지금 상황이 좌우 대립처럼 보이지만 사실 종교 같은 느낌이 든다"며 "서로가 융화됐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고 말했다.


김미령(62·여)씨는 "태극기 집회 사람들도 자기들의 의견을 말할 수 있다"며 "헌재 판결로 우리가 이겼다고 전리품을 챙기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촛불집회 사람들과 태극기 집회 사람들이 둘이 싸워서 승패자를 가르는 게 아니라 법적 절차로 잘못을 판가름 했을 뿐"이라며 "양측이 갈라져 싸우고 있는 모습으로 이 길이 텅 빈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차벽으로 갈라진 두 집회는 종일 상반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광화문광장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주최한 20차 촛불집회가 열려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반면 시청역 대한문 인근에선 탄핵무효를 주장하며 전날 집회에 참여했다 사망한 시민들을 애도하는 분향소가 차려졌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전경진 수습기자 k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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