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5월 조기대선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증시에선 경기민감, 대형, 수출주에 투자를 확대해야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탄핵 인용이 불확실성 해소 차원으로 해석되고 있다"면서 "탄핵 인용의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판단되며 오히려 다음주에 예정돼 있는 미국 금리인상, 트럼프 예산안, 네덜란드 총선 등 대외 영향에 더욱 민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경기민감, 대형, 수출주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 연구원은 "탄핵 이후 현재 야당이 집권할 경우, 사드 관련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국 관련 소비주의 낙폭 만회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조기 대선 이전 사드 배치를 완료하겠다는 국방부의 의지가 강하고, 현 야권에서도 사드 배치 관련 의견이 분분하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련 소비주는 다음달 초로 예정돼 있는 시진핑과 트럼프의 회동 결과에 반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한 "현재 글로벌 경기 개선세로 수출금액과 물량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민감·대형·수출주의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여기에다 탄핵 이후 경제 민주화 움직임이 확대되면서, 주요 그룹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여전히 대형주의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중소형·성장주에 대해선 상반기에 차익실현 매물 확대에 따라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 따라 정책(규제완화·4차산업혁명 등) 기대감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되며, 실제 공약이 구체화돼 이행되는 내년이 주가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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