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NH투자증권이 지난해 순이익 가운데 절반 이상을 배당한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탓에 대다수 금융투자회사가 배당금 규모를 줄이는 것과 상반된 행보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NH투자증권은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별도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 2111억원 가운데 1207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당성향은 57.2%다. 이에 따라 보통주 1주당 400원, 우선주 1주당 450원을 배당한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에도 배당성향이 59.0%에 달했다. 올해 소폭 줄었지만 대형 증권사 가운데 높은 편이다.
삼성증권의 배당성향은 30.4%로 전년(27.2%)보다 소폭 올랐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배당성향이 38.8% 수준이었는데, 미래에셋대우로 통합되면서 일회성 비용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160억원에 머물러 배당성향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배당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금융투자업계 대형화 경쟁과 자기자본 활용 비즈니스를 위한 투자재원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