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정치·경제·외교 과제가 산적한 한국 사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따른 리더십 부재라는 또 하나의 숙제를 안게 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2008년 리먼 쇼크에 이어 올해 4월 위기설이 한국 금융시장에서 확산됐다면서 실제로 지금까지 한국의 성장을 견인한 수출 산업 부진과 민간 소비 등 내수 침체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젊은층 실업률 사상 최고치, 13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등 실질소득과 소비지출 모두 부진한 상황이다.
신문은 한국은행의 성장률 전망치 하락을 언급하면서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금 자본 유출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으로 대변되는 한국 재벌의 위기가 향후 재벌 기업의 투명성을 높일 것이란 의견도 있지만 한국 대기업의 장점으로 꼽힌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 전략은 분명 걸림돌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드 배치 등 동북아 정세도 심상치 않다. 일부 한국 대선주자들이 한일간 위안부 합의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는 것은 양국 관계의 산적한 현안중 하나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보호무역 강화 기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신문은 5월 9일에 대선이 치러진다고 해도 2개월간 한국은 사령탑 부재에 놓이게 된다면서 취임 및 업무 수행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하면 3개월 넘게 리더십 공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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