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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파면]분노한 친박단체 "박근혜 살려내라"…경찰엔 "사람 죽였지"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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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파면]분노한 친박단체 "박근혜 살려내라"…경찰엔 "사람 죽였지"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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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문채석 수습기자, 이설 수습기자, 정준영 수습기자]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한 뒤 친박(친박근혜)단체 회원들이 충격과 흥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분노의 감정이 경찰과 일반 시민에게 향하고 있다.

10일 오후 친박단체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는 서울 종로구 안국역 5번 출구 앞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가 “헌재로 가자” “박영수가 방망이를 들게 했다” 등의 거친 표현을 쓰며 집회 참가자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대통령 파면]분노한 친박단체 "박근혜 살려내라"…경찰엔 "사람 죽였지" 막말

이에 일부 참가자들이 집회 장소를 둘러싼 경찰 버스를 부쉈다. 또 버스에 밧줄을 묶어 끌어내려 했다. 흥분한 몇몇 참가자들은 버스 위로 올라가 태극기를 흔들다 경찰에 제지당했다. 경찰이 버스 파손 중단을 호소하는데도 탄기국 관계자는 욕설을 내뱉으며 오히려 경찰을 나무랐다.


그러나 집회 장소에서 헌재 쪽으로 한 발자국도 더 나갈 수 없는 참가자들은 탄기국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한 중년 남성은 무대를 향해 "이 상황이 되도록 뭐 했어. 주둥이만 살아가지고"라며 소리쳤다.


또 지도부가 참가자들에게 “일어나서 헌재로 가자”고 했다가 “진정하고 앉아서 대책을 논의하자”고 하는 등 오락가락하면서 참가자들의 실망도 커지고 있다. 태극기를 손에 쥔 한 노인은 고개를 숙인 채 땅만 쳐다봤다. 태극기 깃발과 배지, 2002 월드컵 ‘비더레즈 두건’으로 꾸민 한 중년 여성은 바닥에 주저앉아 통곡했다.


한 무리의 집회 참가자들은 “다 끝났어”라며 집회 장소를 떠났다. 집회장소 근처에서 근무하는 한 직장인은 “오전에 비해 사람 수가 많이 줄었다. 끝났으니 집에 간 것 같다”고 전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집회 참가자들의 분노가 젊은이와 경찰로도 향하고 있다. 한 노인은 지나가는 젊은이들에게 “나라가 망했는데 생글생글 웃고 있느냐”며 다짜고짜 욕설을 했다. 또 다른 노인은 “젊은 것들 때문에 이 지경까지 왔다”며 “다 가버려”라고 말했다.


일부 노인들이 단체로 경찰 방패를 뺏으려 하기도 했다. 한 노인은 "박근혜 살려내라" "너네가 민주경찰이냐" 등의 말을 퍼붓고는 자리를 떴다. 한 중년여성은 지나가는 경찰에게 "너네가 사람 죽였지"라며 항의했다.


참가자들이 점점 집회 장소를 떠나는 가운데 탄기국은 애국가를 반복해서 틀고 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문채석 수습기자 chaeso@asiae.co.kr
이설 수습기자 sseol@asiae.co.kr
정준영 수습기자 labr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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