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영국 언론들도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 소식을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한국시간)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발표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사건이 한국 헌정 사상 역사적인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FT는 박 대통령의 탄핵 결정이 재판관 8명 전원의 찬성으로 나왔다면서 한국 역사에서 첫 탄핵 대통령이 탄생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박 대통령은 탄핵이 많은 국민들이 정경유착, 연고주의와 같은 한국의 뿌리깊은 문제들을 개혁하기를 원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밝혔다. 그동안 박 대통령의 탄핵을 원하는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촛불시위를 벌인 점도 언급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한국에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 중 첫 탄핵 사례가 나왔다면서 한국은 향후 60일 이내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순실씨 스캔들은 한국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결과를 낳았으며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게도 충격을 줬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동안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 모두 혐의를 부인했지만 시민들의 분노는 더해갔다면서 현대차, 롯데 등 다른 기업에 대한 법적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이제 한국은 차기 대선 모드로 급전환될 것이라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지지율이 현재 가장 높다고 전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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