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슬라비아 출신 36세 남성 용의자 체포…부상자 중 1명은 중상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뒤셀도르프 중앙역에서 9일(현지시간) 오후 도끼 공격 사건이 발생해 7명이 다쳤다고 AFP통신과 현지 언론 등이 보도했다.
독일 경찰은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1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승객들에게 도끼를 휘두른 유고슬라비아 출신의 36세 남성 용의자 1명을 체포해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독일 경찰은 "용의자가 정신이상자로 추정되며 도주 중 다리에서 뛰어 내려 크게 다친 상태"라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이날 오후 8시50분께 뒤셀도르프 중앙역으로 열차가 들어오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도끼를 휘둘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건 후 뒤셀도르프 중앙역은 봉쇄됐으며 이 역을 지나는 열차는 모두 취소되거나 변경됐다. 뒤셀도르프 중앙역은 일일 이용 승객이 약 25만명에 달해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토마스 가이젤 뒤셀도르프 시장은 "많은 사람이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다.
독일 경찰은 추가 공격에 대한 위협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잇딴 테러에 현장에 무장경찰을 배치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독일에서는 지난해 7월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주자가 뷔르츠부르크 통근열차에서 승객들에게 도끼를 휘둘러 홍콩 관광객 5명이 부상했다. 작년 12월엔 트럭이 크리스마스 마켓을 덮치는 테러가 발생해 12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이 범행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