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은 9일 '대선 전 개헌'에 소극적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개헌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지금 해야지, 선거에서 이기고 난 뒤에 개헌하겠다는 건 소아적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대선 전에 개헌을 해야 되고 그걸 할 준비는 다 돼있는데 대권주자 중에 1위를 하고 있는 문 전 대표가 반대해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도 개헌하겠다고 했는데 권력을 잡고난 뒤에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면서 "개헌을 고리로 대선주자들이 다 모여서 연대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의 '대세론'에 대해선 "이 세상은 모든 것을 '선과 악'으로 보지 않나. 박근혜 정권이 악이기 때문에 반대편 끝에 있는 문 전 대표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지만, 박스권에 갇혀서 뚫고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선권에 진입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나머지 후보들이 분발하고 힘을 합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내다봤다.
대선 전 개헌이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전제로 하는 것이냐는 물음에 김 의원은 "그게 제일 중요하다. 나라를 위해 모두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김 의원은 연정과 관련해선 "정치를 망친 패권세력들은 제외해야 한다. 친박, 친문 패권세력을 제외한 모든 세력이 힘을 합쳐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세력들이 모여 단일후보를 뽑고, 역할 분담을 하고, 연정을 위한 약속들도 해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