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장원준이 아쉬움을 남긴 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1선발 역할을 마쳤다.
장원준은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WBC 서울 라운드 개막전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에서 4이닝 2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투구를 마쳤다. 삼진을 다섯 개 잡아냈으나 볼넷을 세 개 내준 것이 아쉬웠다.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장원준은 총 WBC 1라운드 제한 투구 수인 65구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가 37구, 볼이 28구였다. 모두 열여섯 명의 타자를 상대했는데 초구 스트라이크가 여섯 명에 불과했다.
출발은 좋았다. 장원준은 1회를 삼자범퇴로 간단히 마쳤다. 이스라엘 1번 타자 샘 펄드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집어넣었고 2구만에 중견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장원준은 2번 타이 켈리를 3루 땅볼, 3번 블레이크 게일렌을 삼진 처리하면서 1회를 손쉽게 마무리했다. 1회 던진 공은 아홉 개에 불과했다.
2회가 아쉬웠다. 2회에만 볼넷 세 개를 내주며 1실점했다.
장원준은 선두타자 4번 네이트 프라이먼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5번 잭 로벤스타인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았다. 6번 코디 데커를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7번 라이언 라반웨이와 8번 타일러 크리거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실점했다. 9번 스콧 버챔을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펄드를 1루 땅볼로 유도하며 2회를 마쳤다.
2회에만 스물일곱 개의 공을 던졌다.
장원준은 3회부터 안정을 되찾았다. 3회에는 3-유간을 뚫는 안타 하나를 허용했으나 네 타자 13구로 이닝을 마쳤다. 4회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아쉬움 속에 1선발 역할을 마쳤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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