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중이라 유전병 치료 미뤄와…출국금지된 적은 없어"
CJ그룹, 임원 인사도 오늘 예정…"더 이상 지체하기 어렵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 주 유전병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유전병인 신경 근육계 유전병 '샤르코 마리 투스(CMT)'를 치료하기 위해 지난 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누나 이미경 부회장이 같은 유전병 치료를 위해 머무르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LA로 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미국 LA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후 미국 비자를 신청, 출국 시기를 조율하던 중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CJ그룹이 조사를 받게 되면서 출국 시기를 미뤄왔다. 그러다가 지난해 말, 특검이 마무리 되고 건강이 호전되면서 미국행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이 회장이 특검 수사로 출국금지 상태에 있어 그동안 치료차 미국으로 가지 못했다고 알려졌지만, 이 회장이 출국금지 상태로 놓인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CJ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알려진 바와 같이 출국금지 당한 게 아니라 특검 수사 중에 해외로 나가게 되면 괜한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연기해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이 치료차 미국으로 건너가 있게 되면서 공식 경영 복귀 시점은 다소 미뤄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오는 15일 열리는 'CJ온리원페어' 행사에 참석해 신입사원들과 전 계열사 임원 앞에서 그룹의 비전을 설명하는 형태로 경영 복귀를 공식화 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이 회장의 치료기간은 이보다 더 길어질 것으로 보여 이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CJ그룹 관계자는 "경영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명확한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며 "미국에서 언제 돌아올지 모르며 특히 15일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한편 CJ그룹은 이르면 이날 정기 임원 승진인사를 발표한다. 인사 대상자에게는 지난주까지 이미 개별통보가 간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의 임원인사는 당초 지난해 12월1일로 예정돼있었지만 최순실 게이트 등 그룹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3개월 가량 지연됐다.
CJ그룹 관계자는 "특검 수사결과 등을 지켜보며 인사가 조금씩 늦춰져 왔지만 '더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내부에서 만연해있다"며 "3월 들어서자마자 진행될 것으로 점쳐왔기 때문에 금주 초에는 인사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년사에서 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만큼 물류, 식품, 엔터테인먼트 등에 주력할 전망이며 이번 인사도 이러한 방향성에 맥을 같이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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