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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연기 장인 이순재, "열심히 하다간 배우로 기억해주길" 소박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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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연기 장인 이순재, "열심히 하다간 배우로 기억해주길" 소박한 꿈 이순재. 사진=MBC '사람이 좋다'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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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사람이 좋다' 배우 이순재가 아직까지도 식지 않은 연기 열정을 증명했다.

5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는 무려 60년 간 연기 하나만을 보고 달려온 이순재가 출연해 자신의 연기 철학을 전했다.


이날 이순재는 대학로의 한 극장에서 연극을 준비하며 대본 암기에 집중했다. 평소 대사 NG를 절대 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이순재는 "외우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연극을 할 수 없는데"라며 무심히 대답했다.

이어 이순재는 아직까지도 활발한 연기 활동을 하는 것과 관련해 "스스로에 대한 도전이고 나에 대한 점검"이라며 "세월을 의식 안 한다. 아직은 '갈 때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만은 안 한다"고 설명했다.


이순재는 "연기는 유일한 나의 생명력이다"라며 "아직도 대본을 보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고민이 생긴다. 에너지가 슬슬 생긴다"며 노장의 식지 않는 열정을 드러냈다.


많은 후배 연기자들은 이순재에 대한 존경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서진은 "연기자 이순재 선생님을 존경하지 않는 사람이 어딨냐"며 "연기든, 생활이든 어느 부분을 봐도 존경할 수밖에 없는 분"이라고 말했다.


정보석은 "늘 닮고 싶은 배우로 이순재 선생님을 들었다. 저는 30년 했는데도 너무 어려운데 60년 했으면 얼마나 힘드셨을지 생각한다"고 존경심을 표했고, 최수종은 "후배들이 저 모습을 오랫동안 많이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오래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한지민 역시 현장에서 불평불만 한 번 없었던 이순재를 보며 불평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하지원은 "그것이 제작진이나 다른 배우에 대한 배려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순재의 60년 연기 인생의 숨은 조력자는 아내였다. 촉망받던 무용수였던 이순재의 아내는 이순재의 적극적인 구애로 결혼을 결심했고 이후 남편과 가족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만두가게를 열며 생계를 책임졌다.


이순재는 "결혼 초부터 지금까지 집안 가사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그 과정에서 아내가 얼마나 힘들었겠냐. 일체 내게 말하지 않았다"며 "부족한 것들을 잘 꾸려서 지금까지 왔다. 쉽지 않은 일이다. 참 잘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순재의 아내는 아직까지도 이순재의 출장길 짐을 직접 챙기고 있었다. 이순재 역시 하루에 몇 번씩 아내에 전화를 거는 등 애틋함을 나타냈다.


이순재의 연기 철학도 빛났다. 이순재는 "나이가 들어도 누가 되고 싶진 않다"며 "그건 관객하고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순재는 언제나 가장 먼저 촬영장에 도착해 대사를 외우고, 강의 한 시간 전부터 미리 수업 준비를 했다.


이순재는 "지금까지 그냥 꾸준히 왔던 것 같다. 그게 나를 버티게 해준 힘인 것 같다"며 "그저 열심히 하다 간 배우라고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연기 선택을 한 건 정말 잘 한 일이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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