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중으로 물 분사하면 미세먼지 약 25% 감소 ...6일 오후 2시 ‘노원구 미세먼지 방제단’ 발대식 및 시연회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안개형 분무노즐 장착 살수차'를 개발했다.
구는 구제역, 조류독감 등 전염병 발생시 통제초소에서 소독기로 분무, 통행차량을 소독하는 것에 착안, 전문업체에 의뢰해 가장 효과적인 분사노즐을 개발, 기존 도로 청소용 살수 차량의 지붕에 장착, 안개형 분사노즐 살수차를 개발했다.
총 7대의 도로 청소용 살수차량에 안개형 분사노즐을 설치했다.
도로 사정에 맞게 7톤 차량 4대와 12톤, 5톤, 3톤 차량 각 1대에 안개분사노즐을 설치했다. 살수작업에 사용하는 물은 100% 수돗물을 사용한다.
살수차 분사노즐은 별도의 동력으로 구동이 가능, 도로 바닥을 살수하면서 동시에 안개분사노즐을 통해 공중으로 분무,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극대화 한 방법이다.
지난해 하반기 실험을 통해 분석한 결과 청소 전 대비 평균 25%(최소 8~최대 40%)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재 기존의 도로 청소차량으로 살수작업은 하고 있지만 도로먼지의 재비산 방지에만 국한돼 있어 도로변 보행 시민들이 실제로 호흡하는 높이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했는데 안개형 분무노즐 장착 살수차로 대기중 미세먼지 농도까지 줄일 수 있게 됐다.
특히 도로변은 미센먼지 농도가 높아 보행하는 시민들이 위험수준의 미세먼지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어 개선된 도로 청소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개형 분무노즐 장착 살수차는 기존 도로청소차 미세먼지 농도 저감효율(12%)보다 약 2배의 저감효율을 보인다. 바닥에 있는 먼지를 재비산 못하게 할 뿐 아니라 대기 중에 떠있는 미세먼지까지 수증기와 흡착시켜 땅으로 떨어지게 만들어 미세먼지 농도가 더욱 줄어들게 하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작년한 해 동안 노원구의 도로변과 도시대기측정소에서 측정되는 미세먼지 농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도로변 미세먼지 농도가 도시대기측정소보다 평균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시대기측정소가 주택가 옥상 등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는 지난해 가을부터 안개분사노즐차량을 시범 운행, 이번 미세먼지 방제단 발대식을 계기로 도로변 미세먼지로부터 구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안개분사노즐차량을 본격적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또 도시대기측정소 기준이 아닌 도로변 기준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50㎍/㎥(㎥ 당 마이크로그램) 이상으로 높을 때마다 도로청소를 해 미세먼지를 낮춘다는 구상이다.
구는 6일 오후 2시 노원어울림극장 앞 도로에서 ‘노원구 미세먼지 방제단 발대식’을 개최하고 안개형 분사노즐 장착 살수차량 시연회도 함께 가질 예정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안개형 분사노즐 장착 살수차가 구민들이 실제로 호흡하는 높이에서 떠다니는 도로변 미세먼지 농도를 국지적으로 줄이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교통량이 많아 미세먼지 평균농도가 높은 동남권 자치구가 도입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원구 녹색환경과 ☎ 2116-3207, 자원순환과(분사차량관리) ☎ 2116-3817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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