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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 포켓몬苦…서울 공원들 '스몸비'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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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공원 등에 유저들 몰려...다치고 부서지고 타인 방해 극심...안전요원 배치 등 대책 마련 나서...서울시, 시교육청에 "학생들 사용 자제 교육" 요청

[단독]아, 포켓몬苦…서울 공원들 '스몸비'로 몸살 보라매공원에 몰려든 포멧몬고 유저들. 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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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서울의 보행로와 공원들이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를 하느라 '스몸비(스마트폰+좀비)가 된 시민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보다 못한 서울시는 서울시교육청에 학생들의 사용 자제를 위한 특별교육을 실시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서비스 실시 후 각 지역의 공공 공원에 포켓몬고 유저들이 몰려들고 있다. 희귀 캐릭터를 잡을 수 있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보라매공원이 대표적이다.

이 공원 에어파크 등에 캐릭터가 집중적으로 나타나면서 밤이고 낮이고 10대 후반에서 20~30대 젊은이들인 유저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룬 것이다. 보라매공원을 관리하는 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 관계자는 "겨울이라 비수기여서 공원이 한산해야 하는데, 일부 구역에 포켓몬고 유저들이 몰려들어 발디딜 틈이 없었다"며 "주차장이 만차가 되고 평소보다 공원 이용객이 20~0% 늘었다"고 말했다.

[단독]아, 포켓몬苦…서울 공원들 '스몸비'로 몸살 외국인들이 속초 엑스포 공원에서 포켓몬 고 게임을 즐기고 있다.


서울시의 다른 주요 공원들도 마찬가지다. 선유도공원 같은 곳은 평일 3000~5000명 안팎, 주말엔 1만명 이상이 캐릭터 사냥을 위해 방문하고 있다. 문제는 이로 인해 각종 사고 및 공원 시설물 파손, 일반 이용자와의 갈등, 쓰레기 등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5일 보라매공원 비행기전시장에서 오모(30세ㆍ남)씨가 스마트폰을 보며 걷다가 비행기 날개에 충돌해 코뼈가 부러지기도 했다. 서서울호수공원의 경우 하루 평균 200여명이 새벽 시간대에 몬스터 사냥에 나서면서 자칫 호수에 빠지는 등 안전사고가 우려 되고 있다. 선유도공원에서도 유저들이 한곳을 몰리면서 녹지대가 파손됐고, 기본적으로 위험한 시설물이 많아 안전 사고의 우려가 높은 상태다.

[단독]아, 포켓몬苦…서울 공원들 '스몸비'로 몸살 포켓몬 고


이에 따라 시는 공원 직원과 청원경찰, 공익근무요원을 활용해 안전 사고 예방, 시설물 보호, 질서 유지 등에 나서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주의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긴급 제작해 내걸었고, 노면에도 사고 위험성을 경고하는 표시를 설치했다. 홍역을 치렀던 보라매공원에는 이달부터 별도의 안전 요원을 배치했다.

[단독]아, 포켓몬苦…서울 공원들 '스몸비'로 몸살 포켓몬고 사용자제를 촉구하는 현수막 시안


시는 특히 지난달 말 어린이ㆍ청소년들의 사고 위험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에 포켓몬고를 자제할 수 있는 특별 교육을 실시해달라고 요청했다. 시 교통운영과 관계자는 "아직 포켓몬고 이용자가 사고를 당했다는 통계나 주목할 만한 사건은 없지만 외국의 사례도 있고 소소한 사건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생들의 안전한 스마트폰사용을 위해 교육청에 안전 보행 교육을 실시해 달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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