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병원 13곳 중 1~2곳 지정될 예정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서울시는 시립병원을 소방관들은 위한 전문 소방병원으로 지정·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중앙정부 차원에서 소방병원 건립을 검토했으나 막대한 비용 등의 문제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 소방병원이 없는 가운데 서울시가 최초로 추진하는 것이다. 아래는 김송연 서울소방재난본부 안전지원과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경찰병원 적자가 매년 300억원이라고 하는데 경찰병원 수준의 의료 혜택 제공하면서 서울시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예산으로 병원을 운영할 수 있는 건가.
▲예산이 소요되는 부분은 관계 부서와 협의하고 있다. 지난해 경찰병원에서 소방관들 치료 건수가 7300건 정도다. 국가 비용 부담이 약 10여억원이다. 그 부분을 어떻게 해서 추진할 건지는 관련 부서와 협의 중이다.
-소방병원에서 전담하는 치료 분야나 특별히 신경 쓰는 분야가 있는가.
▲특정한 진료에 국한하지 않고 전반적으로 모든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할 거다.
-소방관들이 특별히 앓고 있는 질환에 대해 전문으로 담당하는 인력이 있는 건가.
▲특수건강검진을 하고 있고 자체적으로 각 소방연구센터 데이터로 상관관계를 분석했는데 전문성이 없다보니 접근하기 어려웠다. 전문병원으로 지정되면 전문성 활용해서 좀 더 데이터를 축적한 뒤 직업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면밀히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서울시에 시립병원이 여러 군데 있는데 그 중 어디가 지정되는 건가.
▲서울시에 시립병원이 13개다. 특정 병원을 정하진 못했고 시민안전국과 협의 중이다. 다음 주 초에 관련 병원과 업무협약(MOU) 체결한 다음에 진행할 예정이다.
-시립병원 전체가 소방병원이 되는 건 아닌가.
▲한 개나 두 개 정도로 할 생각이다.
-인력을 얼마나 확보할 건가.
▲아직 거기까지 접근하지 못했다. 모든 부분이 예산하고 직결되기 때문에 관련 부서와 협의가 필요하다.
-시립병원에 환자도 많고 병실도 부족한 걸로 안다. 부족한 부분이 다 확보되는 건가.
▲저희가 요구하는 부분까지 하려면 아무래도 운영 인력이 투입돼야 하지 않을까 한다.
-소방병원으로 지정된 병원은 기존에 하던 업무를 하면서 소방병원도 하는 건가.
▲그렇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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