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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 돌아온다]청년과 장인 콜라보…창업·제조기지 재탄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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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퇴계로 1㎞ 이어진 7개 건물,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로 탈바꿈
-청계천과 연계된 보행중심축 부활
-세운 4구역도 재정비…2023년 완공

[세운상가 돌아온다]청년과 장인 콜라보…창업·제조기지 재탄생(종합)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군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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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1968년, '세상의 기운'이라는 뜻의 이름으로 완공된 후 1980년대까지 전자산업의 메카로 꼽혔던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일대가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거듭날 수 있을까. 전면철거 재개발 방식이 무산된 뒤 침체 일로를 걸었던 세운상가가 장인과 청년이 함께하는 도심재생 사업을 통해 창업·제조기지로의 재탄생을 예고하고 나섰다. 세운상가에서 퇴계로를 거쳐 남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청계천과 연계된 보행 중심축으로 탈바꿈된다. 보행 재생을 통해 사람들이 세운상가 일대를 다시 찾게끔 해 옛 영광을 되찾겠다는 복안이다.

◆'다시·세운' 창업·제조기지로 재생= 서울시가 2일 발표한 '다시·세운 프로젝트 창의제조산업 활성화 대책'의 핵심은 기존 장인의 기술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이 접목된 4차 산업혁명 플랫폼 완성이라 할 수 있다. 1600개 업체가 입주하고 있는 세운상가군을 기존 산업과 새로운 기술의 융합을 통해 제조업 기반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전략적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일명 '메이커 시티(Maker City)' 만들기다.


세운상가군은 세운초록띠공원(옛 현대상가)과 세운상가 가동, 청계·대림상가, 삼풍상가·풍전호텔, 신성·진양상가 등 종로부터 퇴계로까지 남북으로 1㎞ 이어진 7개 건물을 통칭한다.

이 프로젝트는 크게 3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는 4차 산업혁명 플랫폼을 위한 거점공간을 만들기다. 올해 세 차례에 걸쳐 전략기관 입주공간, 청년 스타트업·메이커 입주공간, 시민문화공간의 순으로 문을 연다.


우선 이날 시가 유치한 서울시립대학교,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스타트업 육성 전문기관 씨즈, 팹랩서울 등 4대 전략기관의 입주공간 2곳이 문을 열고 스타트업의 창업 기반 지원에 나섰다. 오랫동안 비어있던 아세아상가 3층(약 630㎡)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공간이 들어서고 세운상가 지하 보일러실(약 165㎡)엔 제작소가 조성된다. 서울시립대 시티캠퍼스는 이곳에 강의실을 열어 상인, 입주 스타트업, 일반 시민 등을 대상으로 기술·창업을 교육할 예정이다.


5월에는 '세운 메이커스 큐브'라는 이름의 29개 창업공간이 만들어진다. 세운상가에서 대림상가로 가는 구간에 조성 중인 보행데크 옆 난간 쪽에 위치한다. 드론개발실, 스마트 의료기개발실 등 창작·개발 활동 공간으로 꾸며진다. 8월엔 이런 공간을 외부와 연결하는 문화시설이 시민을 맞는다. 남산과 종묘가 한 눈에 들어오는 세운상가 8층 옥상에는 전망대가 있는 쉼터가 생긴다. 옛 초록띠공원은 세운광장으로 변신하며, 지하에는 공사 중 발견된 조선시대 중부관아터와 유적이 현지보존방식으로 전시된다.


2단계로 세운상가에서 퇴계로에 이르는 구간이 보행 중심축으로 완성된다. 1단계와 맞물려있는 사업으로, 종로부터 퇴계로까지 남북 방향으로 약 1㎞에 달하는 세운상가 일대가 청계천과 교차하는 보행 중심축으로 탈바꿈된다. 일단 청계천 복원 당시 철거됐던 3층 높이의 공중보행교가 오는 8월 세운보행교로 부활한다. 삼풍상가에서 진양상가에 이르는 보행교는 2019년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청계천에서 종묘~남산까지 이어지는 남북 보행축 만들기 사업도 마침표를 찍게 된다.

[세운상가 돌아온다]청년과 장인 콜라보…창업·제조기지 재탄생(종합) 서울시가 노후된 세운상가 일대를 재정비하고자 단계적 개발 계획을 담은 '다시·세운 프로젝트 창의제조산업 활성화 계획'을 2일 발표했다. 사진은 건물별로 예정된 보행테크 계획도.


◆세운4구역 정상화…복합단지로 개발= 세운상가 양 옆으로 위치한 세운 재정비촉진지구는 점진적 개발에 들어간다. 세운상가는 그대로 두고 주변 구역을 171개 구역으로 분할 개발하는 것으로, 산업과 주거, 문화가 복합된 '메이커시티'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10년 넘게 사업이 지체됐던 세운 4구역(3만2223㎡) 개발이 정상화된다. 세운 4구역은 세운상가와 종로4가 네거리, 청계4가 네거리를 4개 축으로 하는 지역이다. 지난 2004년 최고 높이를 122.3m로 제한한 건축계획안을 두고 세계문화유산 종묘 등 인접한 역사경관이 훼손된다는 우려와 수익성을 높이려면 고층으로 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하면서 사업 추진이 지연돼왔다. 시는 구역별 주민면담과 문화재위원회 심의, 정책자문단 회의 등을 거쳐 지난해 7월 종로변은 높이 55m, 청계천변은 71.9m로 개발하는 계획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세운 4구역은 오는 2023년 역사적 자산과 도심 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복합단지로 다시 태어난다. 중앙에 대형 광장을 중심으로 호텔과 사무실, 오피스텔 등 상업시설이 연면적 28만㎡ 규모로 들어선다. 세운 4구역 내 보존 가치가 있는 역사 건물 8채와 옛 골목길 등 일부는 보존한 가운데 개발된다.


이와 관련 시는 이날 세운4구역 사업정상화를 선언하고, 기본 설계안을 마련하기 위한 국제지명현상설계공모 결과 네덜란드의 '서울세운그라운즈(Seoul Sewoon Grounds)'가 최종 당선됐다고 밝혔다. 2023년 준공이 목표다.


박원순 시장은 "1980년대부터 빠르고 유연한 생산방식으로 도심 제조산업의 성공신화를 만들었던 세운상가군이 청년의 혁신성, 기술 장인의 노하우, 미래 기술이 결합된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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