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현대기아차는 지난 2월 글로벌 시장에서 총 56만9168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5% 증가한 수치다.
국내시장에서 9만2271대, 해외시장에서 47만229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각 4.9%, 0.18% 증가한 성적을 거뒀다.
신형 그랜저, 신형 모닝 등 신차 효과로 내수 판매량이 증가했다. 먼저 현대차를 보면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1만913대(구형 764대, 하이브리드 159대 포함) 판매되며 국내 시장 판매를 이끌었다. 신형 모델이 본격 판매에 돌입한 지난해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이어 아반떼가 7353대, 쏘나타(하이브리드 336대 포함) 4440대 등이 판매돼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16.2% 증가한 총 2만3950대가 팔렸다.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3578대, EQ900가 1210대 판매되는 등 총 4788대가 판매됐다. 레저용 차량(RV)은 싼타페 5997대, 투싼 3156대, 맥스크루즈 760대 등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총 9913대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차 역시 신형 모닝 등 신차 판매 호조와 니로, 모하비, 카니발 등 RV 모델의 인기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신형 모델을 앞세운 모닝은 총 6156대(구형 포함)가 판매돼 출시 두 달 만에 기아차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봉고III 5421대 ▲카니발 5237대 ▲쏘렌토가 5055대로 뒤를 이었다.
친환경 소형 SUV 니로는 지난달 1326대가 판매돼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으며, 작년 3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가 2만 1009대로 출시 만 1년 만에 2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로 부활을 알렸던 모하비도 전년대비 27.1% 증가한 1340대가 판매되며 호조를 이어갔다. 카니발, 쏘렌토, 니로, 모하비 등 주요 RV 모델의 판매 증가를 바탕으로 RV 모델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17.0% 증가한 1만 6300대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의 주력 차종인 K7은 지난해 신차효과에 따른 기저로 전년 대비 27.4% 감소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월간 평균(4672대)에 근접하는 4388대가 판매되며 인기를 이어갔다.
해외시장은 신흥국 경기 부활로 판매가 증가했다. 현대차 해외 실적은 국내공장 수출 6만3903대, 해외공장 판매 22만4329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증가한 총 28만8232대를 판매했다.
현지 전략 모델을 중심으로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가 전체 해외 시장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차의 2월 해외판매는 국내공장 생산 분 8만8252대, 해외공장 생산 분 10만413대 등 총 18만8665대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해외 차종별 판매는 스포티지가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며 3만8576대 판매돼 해외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고 멕시코와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K3가 3만3302대, 최근 신형 모델이 투입된 프라이드가 2만1350대로 뒤를 이었다. (구형 포함)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선진시장의 성장정체가 본격화 되고 신흥시장 또한 성장회복을 확실시 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본 역량을 강화하고 저성장 기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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