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보다 66% 많아...어린이보호구역에서도 종종 발생...운전자 학부모 주의해야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매년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 어린이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운전자 및 학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는 총 1만4340건이 발생해 123명이 사망하고 1만4583명이 부상했다. 특히 3월에만 총 1249건이 발생해 겨울철(12월~2월) 평균 752건에 비해 66%나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의 사고도 많았다. 이 기간 동안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의 약 9%(1288건)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발생했다.
원인 별로는 보행자보호 의무 위반이 44%(567건)로 가장 많았고,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21%(266건), 신호위반 21건(15%), 중앙선침범 1%(9건) 등이 뒤를 이었다. 기타 운전자 법규위반 1%(234건)도 있었다.
유형별로는 '횡단 중'이 60%(769건)로 가장 많았다. 길 가장자리 보도 통행 중 66건, 차도 통행 중 61건, 역통행중 45건, 기타 147건 등의 순이었다. 시간대별로 하교 시간대인 오후4~6시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한편 전체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는 2011년 6071건에서 2015년 4624건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그러나 14세 이하 어린이 인구 10만 명당 보행자 사망자수는 0.44명(14년 기준)으로 OECD국가 평균 0.3명에 비해 여전히 높은 편이다.
김광용 안전처 안전기획과장은 "어린이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서 어린이 보호구역 진입 시 제한속도 30km로 서행하고, 횡단보호 앞에서 반드시 일시 정지 하는 등 운전자의 안전운전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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