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예 불가한 215개 도로 중 165개가 서울 소재, 국민안전처 3월 한달간 실태 점검·개선 나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지난해 현재 전국에 소방차 진입이 힘든 도로가 1490개소 685㎞ 구간에 달하는 데, 아예 불가능해 화재시 대처가 힘든 곳의 대부분이 서울에 몰려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민안전처는 2일부터 31일까지 소방차 진입 곤란 도로에 대한 전국 일제 조사를 통해 실태 파악 및 개선 대책 마련에 나선다.
원인인 도로 협소, 상습 불법 주ㆍ정차 등이다. 진입이 아예 불가능한 곳이 215곳, 곤란한 곳이 1275곳이다.
지역 별로는 서울이 471곳으로 가장 많다. 특히 서울은 진입 아예 불가 도로가 165곳에 달해 전국 215곳의 76.7%를 차지했다. 이어 부산 302곳, 인천 187곳, 경기 109곳, 대전 89곳, 대구 82곳 순이다. 세종이 0곳으로 가장 적고, 경남 10곳, 전북ㆍ광주 각각 16곳, 제주 17곳 순으로 적었다.
이에 안전처는 이날부터 31일까지 각 소방관서별로 실제 보유하고 있는 중형펌프차를 동원해 해당 도로에 진입이 가능한 지, 불가능할 시 장애요인이 뭔지에 대해 현장 확인을 할 계획이다.
이후 국토부, 지자체, 경찰청 등과 협의해 장애 요인을 개선한다. 특히 상습 불법 주ㆍ정차로 인한 소방차 통행 불가 지역에 대해선 지자체ㆍ경찰과 협의해 주ㆍ정차 금지구역 지정 및 단속용 폐쇄회로텔레비전 설치를 확대한다.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소방통로 확보 훈련 및 캠페인도 지속 실시할 예정이다.
최병일 안전처 방호조사과장은“ "화재 시 소방차의 신속한 현장출동은 매우 중요하므로 소방통로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과 계도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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