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평가전 세 경기를 모두 이겼다.
대표팀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호주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8-3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장단 15안타를 터뜨렸다.
테이블세터 이용규와 서건창이 좋은 활약을 했다. 1번 이용규는 2타수 무안타였으나 볼넷으로 한 차례 출루해 득점을 올렸고 희생타로 타점도 하나 기록했다. 무엇보다 많은 공을 던지게 하며 호주 투수들을 괴롭혔다. 2번 서건창은 5타수 5안타 2타점 1득점으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중심타선에서는 김태균이 4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4번 최형우와 5번 이대호는 무기력했다. 둘 다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하위타선에서는 6번 손아섭과 9번 김재호가 앞선 두 차례 쿠바 평가전에서의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손아섭은 5타수 2안타 1득점, 김재호는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8번 양의지도 세 차례 타석에서 서 2타수 2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했다. 6회초부터 이대호를 대신해 1루를 지킨 오재원도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대표팀은 1회말 공격에서부터 득점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2번 서건창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3번 김태균의 볼넷이 이어지면서 1사 1, 2루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최형우가 좌익수 뜬공, 이대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 했다.
대표팀은 3회말 공격에서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서건창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발 빠른 이용규를 불러들였다. 무사 2루 기회가 이어졌지만 추가점을 뽑지 못 했다. 김태균이 1루 파울플라이로 물러났고 최형우와 이대호는 3루 땅볼로 돌아섰다.
대표팀은 4회말 공격에서 호주의 바뀐 투수 라이언 롤랜드 스미스를 상대로 3점을 추가하며 4-0으로 달아났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다. 7번 박석민이 큼지막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후 양의지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1사 1, 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9번 김재호가 3루 베이스라인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치면서 한국은 2-0으로 달아났다. 1사 2, 3루 기회가 이어졌다. 이용규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고 서건창이 좌전 적시타로 2루주자를 불러들였다.
선발투수 우규민은 4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2회 1사 2루 외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좋은 투구를 했다. 총 65구를 던졌고 이 중 41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9㎞를 기록했다.
우규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5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외야 뜬공으로 아웃카운트 세 개를 잡았는데 타구가 모두 외야로 멀리 뻗어나갔다.
차우찬은 6회초 수비에서 1실점했다. 2사를 잘 잡은 후 2루타와 적시타를 잇달아 맞았다.
하지만 대표팀이 6회말 공격에서 1점을 뽑아 곧바로 점수차를 다시 4점으로 벌렸다. 양의지와 서건창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김태균이 적시타를 쳤다.
차우찬은 7회초 수비에서도 1사 2루 위기를 맞았으나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8회초에는 이대은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대은은 선두타자 9번 포수 앨런 데 산 미겔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았다. 이대은은 두 번째 타자 1번 트렌트 댄토니오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고 이어 폭투로 댄토니오에게 3루까지 허용했다. 이대은은 2번 제임스 베레스퍼드를 3루 땅볼로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이 때 3루 주자 댄토니오가 홈을 밟으면서 5-3이 됐다.
2점차로 쫓긴 대표팀은 8회말 공격에서 달아나는 점수 3점을 뽑으며 호주팀을 맥빠지게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재호와 서건창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김태균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오재원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점수는 8-3으로 벌어졌다.
이현승은 9회 마운드에 올라 공 아홉 개로 간단히 호주 타선을 삼자범퇴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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